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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제품 구색으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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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제품 구색으로 승부한다"

'못 만드는 게 없는' 철강사로 거듭나…패키지 영업 강점

[글로벌이코노믹 김국헌 기자] 현대제철의 제품 프라덕트 믹스(Product Mix)가 다양해지고 있다. 고로사업 진출, 현대하이스코 합병, 동부특수강 합병 등으로 열연 판재류, 자동차강판, 특수강까지 '못 만드는 게 없는' 철강사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제철 고로 진출 전까지 봉형강과 강관을 생산하는 업체였다. 현재 연간 800만톤의 봉형강 생산능력을 가지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7년 첫 고로 진출 이후 고로 3기까지 투자되면서 열연 판재류 시장까지 진출했다. 현재 연간 360만톤의 열연 생산능력과 320만톤의 후판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 이후에는 자동차강판 등 냉연도금제품도 판매제품군에 추가됐다. 냉연강판(CR), 용융아연도금강판(GI),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컬러강판 등 다양한 냉연도금제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제철의 연간 냉연도금제품 생산능력은 연간 600만톤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 동부특수강을 사들이면서 특수강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수강은 자동차용으로 만들어져 현대기아차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질 전망. 당진의 특수강 공장에서 생산하는 선재와 봉강의 생산량은 연 40만톤, 60만톤이다. 또 내년 2월 양산을 목표로 충남 당진에 특수강 1차공정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열연, 후판, 냉연도금재, 강관, 특수강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 구색은 포스코를 능가한다는 평가다. 포스코 역시 해외 법인에서 봉형강류을 한국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국내 공장에서 대부분의 철강재를 생산하는 현대제철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대제철의 다양한 제품 구색은 국내 유통시장에서 현대제철 판매점들에게도 힘이 되고 있다. 과거 봉형강 류만 취급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열연, 냉연 등까지 취급이 가능하게 돼 '패키지'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판매점 관계자는 "과거 봉형강류만 취급하던 시절에는 봉형강 시황에 의존도가 컸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면서 유연성 있게 전략을 짤 수 있는 점은 강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영업부서 역시 이러한 다양한 제품 구색을 가지고 수요가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수요업체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철강재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영업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구색의 힘을 바탕으로 수요가들에게 전 철강재의 구매가 한번에 가능하다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