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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파킹딜’ 논란… 日 오릭스그룹 인수 물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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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파킹딜’ 논란… 日 오릭스그룹 인수 물건너가나?

진웅섭 금감원장, "현대증권 '파킹딜' 논란 면밀히 검토"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5일 국정감사에서 현대증권 매각이 '파킹딜'이라는 의원들의 지적에 답변하고 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5일 국정감사에서 현대증권 매각이 '파킹딜'이라는 의원들의 지적에 답변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일본 오릭스 그룹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려는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현대증권을 일본계 오릭스로 매각하는 계약은 진성거래가 아닌 명백한 파킹딜”이라는 논리를 폈다.
김 의원은 “현대증권이 기준 주가 1만9000원에 못 미치면 지분을 되사는 콜옵션을 걸었으나 현대증권은 최근 5년래 이 주가에 도달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라며 “현대그룹 지배권의 유지를 위해 파는 모양새만 취하고 실제로는 팔지 않는 명백한 파킹딜”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대증권의 매각이 명백한 파킹딜인 만큼 금감원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현대증권 지분 22.6%에 대한 대금 6600억원 중 오릭스PE가 투자한 자기자본은 1300억원에 불과하다”며 “3년 내 팔면 우선매수권을 청구할 수 있고 5년 경과시에는 콜옵션이 붙어 있어, 현대상선이 콜옵션 조건으로 오릭스 PEF에 참여해 일시적으로 지분을 파킹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도 이같은 현대증권의 파킹딜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듯 하다. 이에 대해 진웅섭 금감원장은 “현대증권의 파킹딜논란에 대해 알고 있다”며 "이문제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대성 기자 kimds@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