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 소율 내년 2월 결혼, 13년차 연상연하 '최초 아이돌 부부' 탄생…팬카페에 손편지로 직접 소식 전해(공식 입장)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H.O.T 멤버 문희준(38)과 크레용팝의 소율(25)이 결혼 소식을 전했다.

문희준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24일 공식 입장을 통해 "문희준과 소율은 2년 전부터 좋은 선후배로 지내다가 올해 4월부터 사귀기 시작했고 최근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갑작스런 소식 전하게 되어 많은 분들이 놀라셨으리라 생각된다"며 "오늘 문희준 씨가 팬카페를 통해 직접 쓴 손편지로 결혼 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는 여자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크레용팝의 소율 양으로 2년 전부터 같은 분야에서 좋은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이어왔다"며 "최근 서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결혼은 내년 2월쯤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계획은 정리되는 데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또 "이 자리를 빌어 문희준씨의 결혼을 축하드린다. '최초의 아이돌 부부' 문희준-소율 커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격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크레용팝 소율의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측도 두 사람의 결혼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문희준은 24일 오후 자신의 팬카페에 소율과의 결혼 소식을 알리는 손편지를 게재해 직접 결혼 소식을 알렸다.

문희준은 "20주년 기념공연이 잘 마무리 됐네요. 함께해온 세월이 흐린만큼 소중한 추억 역시 많이 생겼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주니들에게 제일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어렵지만 말을 꺼내보려합니다"라며 "이 말씀을 드린 후엔 정말 어른이 되는 기분일 것 같아요. 우리 주니들 제가 결혼을 하게 됐어요. 우리 사이에 또 하나의 변화지만 저에게 여러분은 항상 먼저이고, 소중한 존재임은 변함이 없는 거 아시죠?"라며 가장 먼저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희준은 "평소에 우리 주니들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이 소식을 전해야 하는 제 마음도 무겁네요. 항상 고마워요"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 다음은 문희준의 결혼발표 손편지 전문

20주년 기념공연이 잘 마무리 됐네요. 함께 해온 세월이 흐린 만큼 소중한 추억 역시 많이 생겼네요.

19살에 처음 만난 여러분과 저 사이에 변화가 많았던 거 같아요. 학생이었던 우리 주니들은 점점 어른이 돼가고 한 가정의 아내로, 그리고 엄마가 돼 아주 예쁜 자녀를 둔 멋진 주니들로 성장했죠. 저 또한 아이돌 그룹의 리더로,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솔로 가수로, 방송에선 MC로 20년 동안 조금씩 변화를 거듭했던 것 같아요.

사실 오늘 이렇게 글을 쓰게된 이유는 너무 놀라실까봐 걱정이 많이 되는데요, 저를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저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우리 주니들에게 제일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어렵지만 말을 꺼내보려합니다.

어른 됐지만 이 말씀을 드린 후엔 정말 어른이 되는 기분일 것 같아요. 우리 주니들 제가 결혼을 하게 됐어요. 우리 사이에 또 하나의 변화지만 저에게 여러분은 항상 먼저이고 소중한 존재임은 변함이 없는 거 아시죠?

평소에 우리 주니들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이 소식을 전해야 하는 제 마음도 무겁네요. 우리 주니스트 여러분 항상 고마워요. 2016.11.24.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