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론칭한 위블은 기아차의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으로 국내에서는 작년부터 수도권 지역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9일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2018)에서 니로PHEV 발표와 함께 유럽에서 자동차 교환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어 이번 합작사 설립은 예고됐었다.
기아차는 구체적인 스페인 론칭 시점과 차량 수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선 렙솔과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럽 집행위원회 (European Commission)가 합작사 설립을 승인하고 ‘위블’이 스페인에서 본격 가동되면 다임러가 운영하고 있는 카투고(Car2go)는 물론 집카(Zipcar), 이무브(emov), 지티(Zity) 등 현지기업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10년 넘게 글로벌 시장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 중인 카투고(Car2go)·집카(Zipcar) 회원 수는 각각 270만명·100만명 수준이다.
특히 기아차의 ‘위블’ 운영방식은 사전 예약없이 자동차를 대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다 분당 결제와 모든 지역에서 무료 주차 가능이라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도 카셰어링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작년 9월 현대차는 현대캐피탈과 손잡고 카셰어링 서비스 ‘딜카’를 공식 론칭한 데 이어 최근 카풀형 카셰어링 업체인 럭시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를 진행했다.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2012년 설립돼 현재 동남아시아 차량 호출(카 헤일링) 서비스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
방기열 기자 redpatri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