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선 "90% 지불"설…"과도한 수익 배분에 시장질서 파괴" 우려

LG유플러스는 14일 자사 IPTV인 ‘U+tv’에서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넷플릭스 콘텐츠를 오는 16일부터 제공한다고 발표했지만 발표와 함께 이같은 불평등한 콘텐츠료 배분을 둘러싼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여개국, 1억25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영화, 드라마, 예능,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국내에는 2016년 진출했고 업계 추산 국내 유료 가입자는 현재 20만~30만명 수준으로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무선사업 3위, 유선사업 3, 4위를 기록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IPTV 시장에 넷플릭스를 단독으로 제공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서비스 계약이 LGU플러스 10%, 넷플릭스 90%로 과도하게 콘텐츠 공급사에 기운 기형적 수익배분 구조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국내 콘텐츠 시장의 수익배분 관행은 25%에서 최고 50%선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관련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를 우대하는 과도한 수익배분 구조를 가지고 갈 경우 콘텐츠 시장 질서를 파괴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LG유플러스가 알려진 대로 선제적으로 과도한 넷플릭스 중심의 수익배분 구조를 용인했다면 향후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도 이를 따를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더 확산되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다른 통신사들과 협약을 맺지 못하자 업계 3위인 LG유플러스까지 넘어갔다는 설도 있을 정도"라며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데 있어서 신중하지 않고 무리하게 투자했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 속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업계에서 나도는 소문처럼 1대 9 수익구조 배분은 아니다"라면서도 "넷플릭스와의 계약은 비공개 조건이기 때문에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