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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드디어 나왔다…그래픽·기술 무장으로 게임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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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드디어 나왔다…그래픽·기술 무장으로 게임업계 '긴장'

사전예약자 수 738만 명 국내 게임 중 '최다 기록'
4K급 3D 그래픽에 충돌처리기술로 게이머 '관심집중'
크로스플레이 게임 플랫폼 퍼플 동시 출격…업계 주목
"리니지2M 컨센서스상 7천억 매출 기대…해외매출 관건"

27일 자정부로 출시된 엔씨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 대표 이미지. 사진=엔씨이미지 확대보기
27일 자정부로 출시된 엔씨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 대표 이미지. 사진=엔씨
리니지2M이 마침내 출시됐다. 27일 자정부터 구글, 애플 양대 앱 마켓에 출시된 리니지2M은 전날 사전 다운로드 개시일부터 앱마켓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사전예약자 수 738만 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 모바일게임의 새 기록을 세우고 있는 리니지2M은 출시만으로도 하반기 게임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2년 6개월이라는 개발 시간, 150명의 개발자가 집중적으로 탄생시킨 신작은 투입된 개발기간과 인력만큼 최고 수준의 그래픽기술 요소가 접목됐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보기 어려운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울트라 HD, 3840×2160 해상도)급 풀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심리스 로딩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의 ‘원 채널 오픈 월드’ 등이다. 지난 9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겸 최고창의력책임자(CCO)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단언컨대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오는 게임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리니지2M과 퍼플 앱의 구글플레이스토어 순위. 리니지2M은 12세, 19세 이용가 모두 게임 부문 1, 2위에 랭크됐고, 퍼플 앱 역시 실시간 순위 급상승 앱에 올라있다. 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리니지2M과 퍼플 앱의 구글플레이스토어 순위. 리니지2M은 12세, 19세 이용가 모두 게임 부문 1, 2위에 랭크됐고, 퍼플 앱 역시 실시간 순위 급상승 앱에 올라있다. 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갈무리

특히 주목되는 기능은 그간 모바일게임에서 보기 힘들었던 최고사양 그래픽이다. 엔씨 관계자는 “기존 이용자들이 한 눈에 보기에도 그래픽 퀄리티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모바일 MMORPG로는 처음 도입된 ‘충돌처리기술’은 더욱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돌처리기술은 게임상 마주치는 캐릭터들이 서로 스쳐지나가거나 통과할 수 없게 해주는 기술이다. 기존 모바일게임에서는 한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를 그냥 통과해 지나갈 수 있고, 근거리 전투시 겹치는 등의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를 막아 실제 현실처럼 ‘부딪치게’ 한 것이다. 이에 이용자들은 실제 현실에서 대립하는 것처럼 더 몰입감 높고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리니지2M과 함께 선보인 게임 플랫폼 ‘퍼플’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퍼플은 엔씨에서 새로 선보이는 크로스플레이 플랫폼으로, 4K급 그래픽 해상도와 키보드, 마우스 최적 조작감 등이 특징이다. 리니지2M 역시 퍼플을 통해 모바일과 PC를 넘나들며 플레이 할 수 있다. 또 퍼플을 통해 이용자들은 서버 내에서 채팅을 하거나, 게임 속 ‘혈맹’ 내부에서 채팅하는 등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 퍼플은 리니지2M의 출시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한다. 방대한 오픈월드도 큰 특징이다. 리니지2M의 세계 규모는 2억4000만㎡로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83배에 달한다고 엔씨는 설명했다. 리니지2M은 19세 이상과 12세 이상 버전으로 각각 나눠 출시됐다. 다양한 이용자 연령층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리니지2M 등판에 하반기 MMORPG 기대작을 내놓은 게임사들 역시 긴장하는 분위기다. 26일 카카오게임즈는 다음달 3일에 현재 서비스 중인 달빛조각사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이용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지난 7일 V4를 출시한 넥슨 역시 다음달 V4 PC버전을 출시, 엔씨와 함께 크로스 플레이 기능을 탑재한 게임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증권가에서도 리니지2M의 선전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황승택 분석가는 “리니지M이 2017년 6월 출시 후 1년간 약 1.35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고, 리니지2M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 기준 6000~7000억 원 내외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차이는 해외매출”이라면서 “같은 IP인 리니지 레볼루션이 1년간 5000억원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한 것에서 볼 때 이를 상회하는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