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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쥐띠 CEO] 1960년생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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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쥐띠 CEO] 1960년생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왼쪽)과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오른쪽)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왼쪽)과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오른쪽)
2020년 경자(庚子)년 새해는 풍요와 번영,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흰 쥐의 해'다.

쥐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부지런하고 성격이 명랑하며 명민한 사람이 많다고 한다.
주요 공공기관장 중 '쥐띠' 수장으로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정재훈 사장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이 눈에 띈다.

1960년 동갑내기인 두 공기업 CEO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종합에너지기업 전환에 주력, '탈원전' 앞장으로 비난 감수


강원도 춘천 출신인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1983년 행정고시(26회)로 공직에 입문해 지식경제부에서 대변인, 무역정책관, 기획조정실장, 에너지자원실장, 산업경제실장 등을 역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와 제2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도 역임한 정 사장은 지난해 4월 한수원 사장에 취임했다.

정 사장은 취임 이후 한수원을 원자력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앞장선다는 비판을 야당과 원전업계로부터 받기도 했다.

정 사장은 올해 8월에는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의 미국 설계인증 획득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새해에는 체코, 폴란드 등 그동안 공들여 온 해외 원전 수주에 성과를 거두는 한편 원자력과 방사선 분야 기초원천기술 개발에 48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원자력 신사업 발굴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탈원전 대표주자' 이미지를 쌓아온 정 사장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원전 반대여론이 높은 강원 삼척 지역에 출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 향후 정 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글로벌 톱3 공항 만들기에 전력투구, 첫 여성임원 발탁 '혁신인사'


1960년 충남 논산 출생인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989년 행정고시(33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건설교통부 국제항공과 과장과 국토해양부 서울지방항공청장 등을 역임하며 공항 운영에 대한 실무와 경험을 쌓았다.

2013년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기획국장, 2014년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 등을 역임하며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신사업 추진에도 역량을 선보였다.

2017~2018년에는 국토부 항공정책관과 항공정책실장을 역임했으며 명예퇴직 후 지난 4월 제8대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사에서 '초(超)격차 공항시대 선도'를 공표했던 구 사장은 인천공항공사가 창립 20주년을 맞은 2019년 한해동안 인천공항 4단계 사업 기공식을 주관하는 등 '여객 1억 명 시대'와 '글로벌 TOP3 공항'을 준비하는데 매진했다.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화하는 한편 새해에 공사 20년 역사상 첫 여성 임원으로 이희정 홍보실장을 미래사업본부장에 발탁하는 등 능력본위 인사와 양성평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새해에는 쿠웨이트공항 2터미널 운영권 수주 등 해외사업 확대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