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버지는 17일(현지시각) 애플 고객들이 최신 펌웨어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이후 이같은 기기 이상 사례를 잇따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러 명의 레딧 사용자들은 최근 게시물에서 “몇몇 에어팟프로 사용자들이 지난해 12월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이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기능 상의 현저한 차이를 발견했다”고 털어 놓았다.
한 사용자는 “나는 최근 내 에어팟의 한쪽이 다른쪽보다 10~20% 저하된 것을 느낀다. 최신 업데이트 이후에 그렇다. 다음번 업데이트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보증 수리를 맡겨야 할까”라고 쓰고 있다.
R팅스 닷컴(Rtings.com)의 분석은 이 포럼 회원들의 보고가 단순한 해프닝 이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 전후 에어팟 프로 성능 평가에서 무선 이어버드의 소음을 없앨 수 있는 기능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달 들어 쓴 에어팟 프로 리뷰(평가)에서 “펌웨어 2C54로 업데이트한 후, 헤드폰을 다시 테스트했고 그 결과 주로 베이스 영역에서 소음 격리 성능이 엄청나게 떨어지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썼다. 또 “이는 헤드폰이 [주변 소음 제거]를 켰을 때 업데이트 이전처럼 비행기나 버스의 낮은 엔진 소음을 차단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리뷰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 리뷰는 적어도 레딧의 일부 참여자들에 의해 입증됐는데 이들은 펌웨어 업데이트 후 뉴욕 지하철이나 비행기에서 더 많은 주변 소음을 듣는 것에 대해 불평을 내놓았다. 한 사용자는 “[주변 소음 취소 기능의] 감소를 증명할 수 없지만 집에 갈 때 더 많은 소음이 들린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전까지 에어팟프로를 사용할 때엔)완전한 침묵이 있었던 곳에서 나는 이제 더 많은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내 마음속에 있을 수 있을까? 물론이다. 그러나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라고 쓰고 있다.
혹시 최신 아이팟프로를 구매한 사람들은 내 무선 이어폰이 멀쩡한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애플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