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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용시설 공기업, 우한 폐렴 방역 총력...관광·쇼핑 외국인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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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용시설 공기업, 우한 폐렴 방역 총력...관광·쇼핑 외국인 '복병'

마사회·도로공사·한국철도 등 비상방역체제 돌입...경마공원·휴게소·열차 소독 강화
국내 거주지 없는 외국인, 다중이용시설·대중교통 이용 많고 추적·감시는 더 어려워

한국철도(코레일) 손병석 사장(왼쪽 2번째)이 1월 28일 오후 대전조차장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열차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국철도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철도(코레일) 손병석 사장(왼쪽 2번째)이 1월 28일 오후 대전조차장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열차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국철도
국내에서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을 운영·관리하는 공기업들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관광·쇼핑 등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내국인과 달리 국내 거주지가 없어 상대적으로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 이용이 많은데도 오히려 자가격리나 추적·감시 등 방역당국의 관리는 내국인보다 어려워 이들에 대한 입국제한 등 별도의 조치가 없는 한 앞으로 국내 지역사회의 불안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는 다중이용시설인 서울, 부산경남, 제주 경마공원을 비롯해 전국 30개 지사의 모든 사업장에 대해 비상관리체계에 돌입했다.
마사회는 경마가 시행되는 1월 31일부터 고객접점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자율 착용하도록 하고 사업장 방문 고객 중 희망자에게는 마스크를 무료로 배부하기로 했다.

또 사내 안전관리 전담조직인 안전관리단을 중심으로 위기경보 단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할 방침이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예상치 못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고객이 안심하고 사업장을 찾고 근로자가 불안함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지난 1월 31일 손병석 사장 주재로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비상방역 대책회의'를 열고 열차소독 등 분야별 방역 조치를 점검했다.

지난 1월 28일부터 인천항에 들어오는 중국발 카페리 여객에 대해 기존 터미널 내 검역에서 선상 검역 체제로 전환한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4일 연안 여객선사 대표들과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도 고속도로 휴게소, 졸음쉼터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휴게소 소독, 직원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8일 감염병 주의경보를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전파를 의미하는 '경계'로 격상했다.

그러나 같은 달 31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아직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라고 판단되지 않는다"며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지 않고 있다.

이에 관해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우한에서 들어온 입국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도 연락처 미확보 등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에서 보듯이 외국인은 내국인에 비해 자가격리나 추적·감시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또 외국인은 관광, 쇼핑 등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 이용 빈도도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최근 미국의 예와 같이 중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의 한시적 입국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