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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사태로 안전자산에 돈 몰린다...금・외화예금 등 투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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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사태로 안전자산에 돈 몰린다...금・외화예금 등 투자 증가

금 가격 한 달만에 3.8% 올라...원·달러 환율 추이도 금과 유사
외화예금 달러잔액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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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잔액이 증가하고 있다. 자료=국민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금과 외화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경제 불안때마다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 시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후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국내 금 가격 추이에 따르면 1월 13일 국내 금 가격은 그램당 5만7613.07원 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첫 확진자가 발표된 1월 20일 금 가격은 그램당 5만8160.29원으로 상승했다.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금 가격은 설 연휴가 끝난 1월 28일 5만9900.63원까지 뛰었다.

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1월 31일에는 6만542.56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후 이달 5일까지 가격이 조정되며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해 10일 6만123.02원을 나타냈다.

국내 금가격은 저금리 기조와 세계 경제와 맞물리며 영향을 받고 있다. 저금리 기조속 지난해 5월 한때 골드바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으며 올해 초 미중무역분쟁으로 금가격이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미중무역분쟁이 완화되자 상승세를 멈춘 금 가격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전무는 “최근 금 시세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금을 파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전무는 또 “금을 판매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금 가격 상승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환율도 금 가격과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3일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 1157.00원이었다. 완만하게 유지되던 환율은 1월 20일을 전후로 상승폭이 커졌다. 이어 20일 1160.50원, 1월 23일 1168.00원으로 올랐다. 설 연휴가 끝난 28일에는 1179.50원까지 치솟았다. 31일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최고인 1194.50원까지 상승했다.

안전자산 선호는 외화예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달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2월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794억4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45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 증가는 달러화예금이 주도했다. 달러화는 전월보다 48억2000만 달러 잔액이 늘었다. 달러화예금 잔액은 687억8000만 달러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6월 이후 역대 최대치다.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도 증가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외화예금 달러잔액은 지난해 1월과 올해 1월을 비교할 때 약 10% 증가했다.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해 1월 75억5600만 달러에서 올해 1월 83억1100만 달러로 9.99% 늘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분산투자 목적으로 달러화 예금을 갖고 있는 고액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난해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부처와 한국은행 등 주요 경제기관이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기 하방압력과 수출위축 우려를 드러내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