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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의 제조업,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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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의 제조업,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기대와는 달리 미국 제조업의 르네상스는 요원해 보인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기대와는 달리 미국 제조업의 르네상스는 요원해 보인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재선을 노리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유권자들에게 제조업의 르네상스가 다시 올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다시 한 번 "제조업 복원"에 대해 강조하며 "50만개가 넘는 새로운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자화자찬 했다. 물론 이는 득표 전략의 일환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최근 미국의 제조업이 성장세에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지난 1월 미국의 제조업은 호조를 보였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이러한 성장이 제약, 컴퓨터, 반도체와 같은 몇몇 산업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미국에서는 제조업만 놓고 볼 때 지난 20년 간 400만 명이 넘는 인원이 감축되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에서의 제조업이 지난 1960년대와 같은 호황을 다시 누리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비노동집약적 일자리가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더 많이 확대되고 있고 앞으로 이러한 방향으로 일자리 창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대다수이다. 지난 3년간 50만개의 일자리가 썬 밸리나 실리콘 밸리에서 새로이 생겨난 것이 그러한 전망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그렇다고 미국이 전통적인 일자리인 제조업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도 꾸준히 제조업 부활을 되뇌이고 있다. 그러나 2019년 제조업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전체 노동자의 80%에 그쳤다는 점은 또 하나의 문제를 미국 사회에 던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