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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참여 '캐나다 LNG 사업', 원주민 시위로 난관...가스공사 "사업 진행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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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참여 '캐나다 LNG 사업', 원주민 시위로 난관...가스공사 "사업 진행 문제 없어"

캐나다 원주민, 파이프라인 공사 반대 시위로 경찰에 연행...환경단체·원주민보호단체의 동조 시위로 주요 철도노선 열차 운행 중단
가스공사 "19개 중 2개 부족만 반대...법적으로 원주민 동의 없어도 공사 가능"...지분 매각 이유에 대해선 "추가 투자 부담 경감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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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모리스타운 계곡에 있는 버클리강의 웨추웨센 부족 낚시 장소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캐나다 환경단체 카운터펀치(Counterpunch)
캐나다 액화천연가스(LNG)플랜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현지 일부 원주민의 반대시위로 사업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법적으로 사업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가스공사와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중서부 원주민 부족인 웨추웨센(Wet’suwet’en) 원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관통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사업에 반대하며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파이프라인 건설현장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온타리오주 등 캐나다 전역의 주요 도로, 철로에서 시위를 벌였다.

현지 경찰은 지난 10일부터 시위대 진압작전을 벌여 웨추웨센 부족 지도자 3명을 포함해 40여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경찰의 시위대 연행 이후 환경단체와 원주민보호단체들의 웨추웨센 원주민 동조 시위로 더 확산되면서 캐나다 각지에서의 도로, 철도 봉쇄 시위로 오타와, 몬트리올, 토론토 등을 연결하는 주요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12일에는 웨추웨센 부족 지도자들이 이 파이프라인 공사를 중단시킬 목적으로 캐나다 연방정부를 상대로 온실가스 배출감축을 규정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하라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캐나다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사업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북동부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남서쪽 태평양 연안까지 운송하기 위해 약 670㎞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코스탈 가스 링크 사업'과 이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기 위해 태평양 연안 키티맷 지역에 연간 1400만 톤 생산 규모의 액화플랜트를 건설하는 'LNG 캐나다 사업' 등 2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670㎞ 파이프라인 중 약 190㎞ 길이의 구간이 웨추웨센 부족 소유지를 통과한다.

웨추웨센 부족은 이 파이프라인이 지역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이 소유지는 소유권은 법적으로 웨추웨센 부족이 가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요 관통지역의 토지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는 원주민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만큼 사업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법적으로 사업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현지 운영사에 확인해 본 결과, 해당 사업 부지에 토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원주민 총 19개 부족 중 17개 부족은 사업 진행에 동의했고 웨추웨센 부족을 포함한 2개 부족만 협상 자체를 회피한 채 반대하고 있다"고 현지 사정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법적으로 협상을 위해 노력했다면 동의를 받지 않아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에 최근 현지 법원도 원주민의 가처분신청에 대해 운영사 측 손을 들어준 판결을 내렸고 이번 시위와 관련해 경찰도 시위대가 공사를 방해할 수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 역시 11일(현지시간) 주의회에서 이번 시위로 사업이 일시 지장을 받고 있지만 예정대로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고 현지 외신들은 전했다.

가스공사는 액화플랜트를 건설하는 'LNG 캐나다 사업'에서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쉘이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25%, 중국 페트로차이나와 일본 미쓰비시가 각 15%씩 보유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12년 사업 초기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4년 쉘에 5%를 매각한데 이어 지난 2018년 페트로나스에 추가로 10%를 매각했다.

이같은 잇단 매각에 가스공사가 캐나다 LNG플랜트 사업의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간파하고 '출구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분 매각은 캐나다 프로젝트가 앞으로 여전히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는 사업인 만큼 추가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가스공사는 해명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남은 지분 5%를 매각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강조하며 "이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출구전략 견해를 일축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