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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소상공인 도산 위기…카드사 "연체율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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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소상공인 도산 위기…카드사 "연체율 어쩌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의 매출이 크게 줄고 카드대출이 증가하면서 카드사들의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의 매출이 크게 줄고 카드대출이 증가하면서 카드사들의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의 매출이 크게 줄고 카드대출이 증가하면서 카드사들의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코로나19의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600여개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객 수가 32.7%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소상공인 10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업장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응답률이 97.6%에 달했다.

이에 정부가 나서 신용등급이 낮아도 저렴한 이자로 최대 7000만 원까지 긴급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특례보증을 내놨지만 신청이 몰려 접수하고 대출금이 나갈 때까지 한 달이 넘게 기다려야 한다.

당장 임대료, 인건비 등 가게 운영 자금이 필요한 자영업자들은 대출에 더욱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매출 변동성이 크고, 재무정보가 부족하단 이유로 은행 등에선 대출이 어려워 2금융권 의존도가 높은만큼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 또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카드론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신한·KB국민·롯데·우리·삼성·하나·현대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 7곳의 카드론 이용금액은 31조347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1654억 원(3.86%)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신한카드에 접수된 기존고객의 추가 사업자대출 신청 규모는 1130건으로 9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드대출이 증가하면서 연체율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기 침체로 저신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의 연체가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은 1.61%로 2018년 상반기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서 카드대출 부문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연체율 상승폭은 더 커진다. 카드대출 부문의 지난해 상반기 연체율은 2.56%로 1년 전보다 0.23%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이 상승하게 되면 카드사들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저소득층에 대한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2금융권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들은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출 부실화 등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우려가 큰 상황으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