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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배달앱 이용량 폭발적 증가율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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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배달앱 이용량 폭발적 증가율 보여

지난해 월평균 증가율 대비 이용량 8.5배, 앱설치 7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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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매출하락을 겪고 있지만 배달앱을 이용한 음식주문이 폭증했다는 분석자료가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마케팅·빅데이터 분석 전문기관인 NICE디앤알(대표 강용구)의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앱마인더(appminder)에서 3대 음식배달앱(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로그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달앱 이용량의 월 평균 증가율이 지난해 월 평균 증가율의 8.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마인더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배달앱 이용량은 745만3695건이었고 12월의 이용량은 801만6982 건으로 5개월 동안 증가한 이용량이 56만3287건에 그쳤다. 월 평균 11만3000여건의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올해 1월과 2월에는 배달앱 이용량은 992만6426건으로 나타났다. 2개월간 190만9444건이 증가해 월 평균 95만여건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월 평균 증가세의 8.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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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앱마인더(appminder)

배달앱의 설치자 숫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 해 1월과 2월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음식배달앱의 설치자수(3대 배달앱 중복설치자 포함)는 지난해 8월 1336만3355명에서 12월 1456만8043명으로 증가했다. 5개월동안 120만4688명이 증가해 월 평균 24만여명의 설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올해 2월까지 1621만9296명이 배달앱을 설치해 2개월 동안 165만1243명이 증가했다. 월 평균 82만여건으로 지난 해 평균 증가세의 3.4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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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앱마인더(appminder)

소비자의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앱의 숫자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소비자 스마트폰에 깔여 있는 3대 배달앱의 총합계는 2032만9823개였으나 12월에는 2260만6332개로 증가했다. 월 평균 22만여개의 설치증가가 이뤄진 셈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올 2월에는 2556만2316개의 앱설치가 확인됐다. 1월과 2월 평균 148만여개의 추가설치가 이뤄져 지난해 월 평균 증가율의 7배가 폭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배달료를 낮추는 등 상생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우버이츠는 코로나19 대응책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10만 개 이상 자영업 식당에 대해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료를 면제해 준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미국판 ‘배달의 민족’으로 알려진 포스트메이츠社(Postmates)도 오는 31일까지 오전 10~오후 2시 10달러 이상 주문 시 배달료를 절반으로 낮춰준다. 특히 멕시칸 패스트푸드 ‘치폴레’와는 특별 제휴를 통해 3월 한 달간 무료로 배달해준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배달의 민족이 정부의 코로나 지원자금을 대출받은 소상공인의 이자를 지원하기 위해 50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김흥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xofo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