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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모바일 콘텐츠 사업' 강화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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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모바일 콘텐츠 사업' 강화하는 이유는?

대형 유통 업체의 '라이브커머스' 견제

홈쇼핑업계가 최근 모바일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롯데홈쇼핑 모바일 라이브 방송 '쿸방'  이미지 확대보기
홈쇼핑업계가 최근 모바일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롯데홈쇼핑 모바일 라이브 방송 '쿸방'
홈쇼핑업계가 최근 모바일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올해 창립 19주년을 맞아 ‘모바일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다. 지난달 8일 열린 ‘락앤락 페스티벌’에서는 TV 채널과 현대H몰의 모바일 전용 생방송 ‘쇼핑 라이브’를 이원 생중계로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현대홈쇼핑 플러스 샵‘의 모든 상품에는 '미리플레이'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미리플레이는 1시간짜리 홈쇼핑 방송을 약 1분 길이로 편집한 선공개 동영상이다.
K쇼핑은 지난달 말 어린이날을 겨냥해 ‘모바일 라이브’로 특별 기획전을 벌였다. ‘목욕 촉감놀이 세트’ ‘엘리가 간다 캠핑 빅블록놀이’를 포함한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관련 선물세트가 시중가 대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신세계TV쇼핑은 지난 16일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오싹 라이브 데이’를 개최해 모바일 방송 ‘오싹 라이브’를 현장에서 촬영하고 카카오TV 라이브 등 플랫폼에 실시간 송출했다. 이 방송에서는 뷰티 브랜드 ‘비디비치’의 화장품 세트(5만9000원)를 비롯해 해외 직수입 의자‧침구류 제품이 저렴하게 판매됐다.

이외에도 CJ오쇼핑은 CJ몰 앱에서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쇼크 라이브'를, GS홈쇼핑은 GS샵 앱에서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 '모바일 라이브'를 운영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4월 채널 '몰리브'를 개국해 패션·뷰티·식품 등 총 7개 주제로 모바일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NS홈쇼핑도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NS 앱에서 모바일 생방송 '띵라이브'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홈쇼핑업계가 모바일에 주목하는 이유는 라이브커머스의 인기와 연관이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TV 홈쇼핑처럼 물건을 파는 방송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대형 이커머스들까지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매출 상승을 노리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내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30만여 명이 모바일 홈쇼핑에 실시간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모바일에서 영상 시청‧실시간 채팅‧결제까지 가능한 홈쇼핑 서비스 '톡딜 라이브'를 본격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업계가 라이브커머스 경쟁에 뛰어든 유통 사업체들을 의식해 모바일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콘텐츠 사업은 TV 채널을 대체할 정도는 아니며 앞으로도 보완 수단으로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