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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바람 타고 ‘수원 부동산 열기’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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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바람 타고 ‘수원 부동산 열기’ 뜨겁다

‘공급 부족’ 수원 원도심 일대 도시정비사업 기지개...분양단지 청약경쟁률·가격 동반 상승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지난 2월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팔달8구역 재개발) 투시도. 사진=대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지난 2월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팔달8구역 재개발)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경기도 수원시 일대 부동산 시장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대 재개발·재건축사업들도 호조세를 띠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수원은 광교신도시와 호매실지구의 공급이 마무리되면서 한동안 새 아파트 분양이 뜸한 지역이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7년 5월 호매실지구 내 마지막 민간 분양 단지인 ‘호매실 금호어울림 에듀포레’가 공급된 이후 1년 간(2017년 6월~2018년 5월) 수원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는 3685가구로 직전 1년 동안 공급된 물량 5023가구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미 입주를 마친 재고 물량 가운데 5년 이하 신축 비율은 11.16%(26만 8688가구 중 3만 10가구)에 불과하다. 구별로 살펴보면 ▲권선구 17.96% ▲영통구 13.12% ▲장안구 2.86% ▲팔달구 1.21% 순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팔달구와 장안구를 중심으로 수원시 일대 재개발,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주거지역 형성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원시청에 따르면, 6월 현재 기준 수원 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구역은 총 27곳이다.

분양 성적도 좋았다. 팔달재개발구역 마수걸이 사업장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팔달6구역)은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8.3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올해 1월 공급된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팔달8구역)도 평균 145.72대 1로 모집가구 수를 넉넉히 채웠다. 이는 2000년 이후 수원에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이다.

수원 재개발·재건축단지들이 ‘분양 완판 행진’을 기록한 만큼 후발주자 정비사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팔달10구역 재개발), ‘서광교 파크 스위첸’(연무동 111-5구역 재건축)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지동 115-10구역 재개발’(중흥건설 시공)도 연내 분양 예정이다.

수원 화서역을 생활권으로 갖춘 권선구는 재건축단지 2곳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재건축 이후 442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인 권선1구역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쌍용건설이 시공권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신축 439가구 규모의 권선2구역은 SK건설과 한화건설이 팽팽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수원 일대 주택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아파트 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원의 평당 매매가격은 무려 6.09%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의 평균치(3.19%)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팔달구와 장안구는 각각 8.91%, 8.49% 오르며 수원 내 4개 행정구역 가운데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원 원도심 내 정비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주변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반영되고 있다”면서 “초기 단계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하기 위해 건축심의를 서두르는 등 사업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