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에 따르면 코로나19 봉쇄 기간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못해 미국내 육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육류포장업체들의 증산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 그러나 육류포장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이 공장들은 미국내 코로나19의 핫스팟이 되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연방정부가 생산을 감독하는 시설의 쇠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고기와 닭고기 등 가금류 제품 생산 규모는 4월 8%, 5월 13% 감소했다.
육가공처리가 밀리면서 상당수 농민들은 자신들이 먹을 고기를 직접 도살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4월 말 국방생산법에 따라 육류포장 시설이 문을 닫지 못하고 계속해서 가동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CDC의 이날 발표는 이같은 행정명령을 통한 강제적인 육류포장 공장 가동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5월 31일 현재 23개주 육류포장 공장 노동자 가운데 사망자 8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육류포장 공장이 핫스팟이 되고 있는 것은 노동환경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많은 노동자들이 장기간 서로 촘촘이 맞댄채 작업을 하는 환경이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CDC는 또 노동자 관사와 공장을 오가는 통근버스 역시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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