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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쿠팡·마켓컬리 대항마될까?"…백화점업계 식음료 부문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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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쿠팡·마켓컬리 대항마될까?"…백화점업계 식음료 부문 '독주'

이달 15일 유통업계 최초로 참치 전문 코너 선봬
미아점 식음료 매장은 휴식공간으로 변신
22일에는 식품 전문 온라인몰 선봬…새벽 배송·바로 배송 운영

현대백화점이 식음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22일에는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선보이고 백화점업계 최초로 식품 새벽 배송에 나선다. 사진=현대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백화점이 식음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22일에는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선보이고 백화점업계 최초로 식품 새벽 배송에 나선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다양한 방식으로 식품 매장을 강화하며 백화점업계 식음료(F&B) 사업을 이끌고 있다.

먼저 이 회사는 이달 15일 국내 최대 원양어업 업체인 동원산업과 협업해 유통업계 최초로 식품관에 참치 전문 코너(판매대)를 선보였다.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고객 맞춤형 육류‧수산물 손질 서비스 ‘오더메이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참치 전문 코너를 마련한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미아점 지하 1층 식품관에 있는 ‘참치갤러리’는 참치 부위를 대뱃살·배꼽살·등살·뱃살·속살·가마살로 구분해 냉동 진열장에 전시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식품관 수산물 매장의 회 판매대에서 여러 부위를 혼합해 포장한 참치만 취급해왔다.

최고급 참치 어종인 참다랑어의 특수 부위도 상시 판매한다. 특수 부위로는 참다랑어의 최고급 부위로 꼽히는 ‘배꼽살’, 화려한 마블링과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대뱃살(오도로)’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참치 전문가가 매장에 상주해 부위별 맛과 특징을 설명해주고 고객이 원하는 부위를 고르면 참치를 고객 앞에서 바로 썰어준다.

이어 17일에는 미아점 지하 1층 식품관의 식음료 매장이 개선 공사를 마치고 재개점했다. 이번 식음료 매장은 ‘테이스티 가든(Tasty Garden, 미식의 정원)’을 주제로 꾸며졌다. 고객이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도록 매장 한 가운데 127석 규모의 공용 공간(357㎡)인 ‘중앙 정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 곳곳에 식물을 배치해 인테리어 포인트를 줬다.

이곳에서는 유방녕 셰프의 중식당 ‘만추’, 정호균 셰프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시그니처 랩’ 등 유명 셰프 맛집과 ‘갈현동 떡볶이’ ‘남포 수제비’ ‘성북동 빵공장’ 등 지역 맛집을 비롯해 총 32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홋카이도산 생크림이 들어간 롤케이크 ‘도지마롤’로 유명한 '몽슈슈', 정통 케이크 전문점 ‘마듀’, 홈메이드 스콘 전문점 ‘노르웨이안우드’ 등 10여 개 베이커리 브랜드도 들어섰다.

그런가 하면 이커머스에 대항해 식품 배송 서비스를 내놓기도 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2일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이하 투홈)을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계열사별 강점을 살린 ‘전문 온라인몰’ 육성이라는 그룹의 사업 운영 기조에 맞춰 백화점 프리미엄 식품 중심의 온라인 전문몰 투홈을 기획했다. 투홈의 가장 큰 특징은 현대백화점이 일부 점포에서만 시범 운영하던 ‘새벽 배송’의 범위를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했다는 점이다.

현대백화점은 투홈을 출시하기에 앞서 경기도 김포에 배송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서울 전 지역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오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이전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그 이외 지역에서는 오후 8시까지 주문을 마친 경우에 한해 상품이 익일 배송된다. 배송료는 3500원이며 5만 원 이상 결제하면 배송료가 면제된다.

배송 서비스 적용 상품(4000여 개)에는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화식한우’ ▲고당도 과일 브랜드 ‘H스위트’ ▲친환경 농산물 ‘약속농장’을 비롯한 300여 개의 단독 상품과 53개 외부 유명 맛집의 약 1000개 가공식품이 포함된다.

백화점 전문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즉석조리한 식품을 집으로 직접 배달해주는 ‘바로 투홈’ 서비스도 유통업계 최초로 출시된다. 고객이 무역센터점 인근 3㎞ 내 지역을 배달 장소로 지정해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안에 배달해준다. 이 서비스는 50여 개 브랜드의 약 1000개 상품을 대상으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우선 도입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의 향후 이용 실적을 바탕으로 바로 투홈을 판교점을 포함한 수도권 전 점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식품관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많은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온라인몰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