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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업계, 고객 호응에 재고품 판매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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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업계, 고객 호응에 재고품 판매 '총력전'

면세점업계가 재고 면세점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이미지 확대보기
면세점업계가 재고 면세점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면세점업계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재고 면세품 판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재고 면세품 판매는 코로나19로 면세점업계가 최악의 위기에 빠지자 정부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다. 관세청이 한시적으로 재고 면세품의 내수 판매를 허용했으며 이에 각 면세점업체는 지난달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했다.
이후 많은 관심을 받으며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면세점업계는 꾸준히 판매 채널과 품목을 확대하는 등 재고 면세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신라면세점은 지난 6월 말부터 4차례에 걸쳐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 '신라트립'에서 온라인 판매를 진행했다. 4차례 모두 고객 호응에 힘입어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신라면세점은 이런 점을 고려해 오는 23일 온라인 재고 면세품 5차 판매에 돌입한다. 보테가 베네타, 판도라, 듀퐁 등 신규 브랜드를 합쳐 총 9개 패션·잡화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신라면세점은 오는 26일까지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서울점 특별행사장에서 면세 재고품 오프라인 판매를 전개한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선착순으로 하루에 400~500명 수준으로 입장을 제한하며 1회 입장은 최대 20명, 쇼핑시간은 20분이다.

롯데면세점도 지난 6월과 7월 초 벌인 1·2차 '마음방역명품세일'에서 첫날에만 준비한 물량의 70%가 소진되는 등 고객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에 22일부터 31일까지 '롯데온'에서 3차 판매를 진행한다. 이곳에서는 총 28개 브랜드 800여 개 상품을 백화점 정가 대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7일부터 서울 명동본점 스타라운지에서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판매도 시작했다. 오프라인 판매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시간대별로 차수당 10개 팀만 입장이 가능하다. 롯데면세점은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 다양한 판매 채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재고 면세품 전문 온라인몰 '쓱(SSG) 스페셜' 앱을 최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앱은 안드로이드용이며 신세계면세점은 아이폰 등 다른 운영 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쓱 스페셜에서는 블랑팡, 브라이틀링 등 명품 시계 브랜드를 포함해 총 31개 브랜드의 상품이 판매된다. 가격은 면세점 정상가의 절반 수준이며 브랜드와 상품은 일주일마다 업데이트 된다. 신세계면세점은 다음 달 중 오프라인 판매도 개시할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업계가 코로나19로 최악의 위기를 겪었지만 재고 면세품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한숨을 돌렸다. 재고 면세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당분간 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