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는 지난달 30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에서 석유공사가 울산지역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대표 공공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이 활성화 방안에서 제시된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울산지역 유관기관과 적극 협업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 친환경에너지 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동해-1 가스전 플랫폼을 활용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 핵심이며, 여기에 더해 울산지역 산업단지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 지역주민 주택 옥상을 활용한 분산형 태양광 발전사업 등이 포함된다.
양수영 사장은 내년 6월 가스생산이 종료되는 동해-1 가스전의 플랫폼을 철거하는 대신, 이곳에 200메가와트(㎿)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1년여에 걸친 풍황 측정 결과, 플랫폼 인근 풍속과 에너지밀도 등은 풍력발전에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고, 석유공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 등과 협력해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스시추 플랫폼은 울산시 동남쪽 58km 해상의 먼 바다에 있어 풍력발전 시 어업권보상, 시각공해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뿐 아니라, 강풍이 불면 풍력발전기 날개(블레이드)를 접을 수 있기 때문에 태풍이 지나가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가스전 플랫폼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사업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친 상태"라며 "오는 2026년 전력생산을 목표로 착실히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울산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관련시설 건설기간에 2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발생하고, 전후방사업 육성효과까지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은 다양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지향하는 석유공사 비전에 맞닿아 있다"며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울산시와 각 사업참여사들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