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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CL 8강전 바르사-바이에른 ‘메시냐, 레반도프스키냐’ 양팀 전력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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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CL 8강전 바르사-바이에른 ‘메시냐, 레반도프스키냐’ 양팀 전력 프리뷰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의 절대 에이스 리오넬 메시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이미지 확대보기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의 절대 에이스 리오넬 메시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챔피언스리그 4강을 건 싸움이 이제 2경기 남았다. 현지시간 14일 21시(한국시간 15일 새벽 4시)에 맞붙는 스페인과 독일의 절대 강자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미리 점쳐 본다. [편집자 주]

챔피언스리그(CL) 8강에 진출한 팀 가운데 ‘빅 이어’를 거머쥔 경험이 있는 팀은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두 팀뿐이다. 그런 그들이 현지시간 14일 포르투갈 땅에서 만난다. 유럽 제패까지는 앞으로 3승. 그렇다고 해도 양 팀의 배틀은 ‘우승 결정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최근 3번의 대전에서 2008-2009 시즌 준준결승과 2014-2015 시즌 준결승은 바르셀로나, 2012-2013 시즌 준결승은 바이에른의 손을 들어줬으며, 모두 유럽 제패를 이뤘기 때문이다.

게다가 챔피언스리그 결승 라운드에서 나폴리를 꺾었던 2개 팀인 2011-2012 시즌 첼시와 2016~2017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바르셀로나로서는 이 바이에른전에서 승리하면 우승 전망이 단번에 밝아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바이에른은 최고의 기세다. 지난해 12월 토트넘전부터 27경기 연속(26승 1무) 패배가 없으며 현재 18연승 중이다. 연승 기간 중 올린 득점은 무려 56점으로 평균 3골 이상이다.

한 달 만의 공식전인 지난 8일(현지시간) 첼시전에서도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를 일축하듯 4-1 압승하며 경기 막판까지 거침없이 압권의 골 쇼를 펼쳤다. 그 모습은 나폴리에 3-1 승리를 거두면서도 막판에 번번이 골문 위협을 받았던 바르셀로나와는 참으로 대조적이었다.

영국의 대형 베팅업체 윌리엄 힐도 바이에른 우세를 점치고 있다. 4강 확률 (8월 11일 기준)은 바르셀로나가 2.25 대 1인 반면 바이에른이 1.57 대 1이다. 또 우승 예상 확률에서도 바르셀로나가 8.00 대 1, 바이에른이 4.00 대 1로 2배의 차이가 난다.

그런 확률을 뒤엎는 선수가 있다면 역시 공격수 리오넬 메시밖에 없을 것이다. 올 시즌에는 라 리가에서 25골 21도움을 기록하는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등 번호 ‘10’은 CL 16강 2차전 나폴리전에서도 1골을 기록했다. 핸드볼 판정으로 득점을 인정받지 못한 슛까지 포함하면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과의 대전에서도 2009년과 2015년 1회씩 ‘도블레테(1시합 2득점)’를 기록했다. 메시가 골을 넣으면 이겼고,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최종적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이 경기에서도 절대 에이스의 활약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바이에른도 이번 시즌 공식전 44경기 출전 53골을 터뜨리는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게 큰 주목을 하고 있다. 폴란드 대표 스트라이커는 이미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에서 득점왕에 올랐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랭킹 1위인 13골을 기록(2위는 이미 탈락한 도르트문트의 공격수 엘링 홀란드로 10골) 득점왕 3관왕을 굳혔다.

메시와 레반도프스키 중 누가 현재 세계 최고인가? 팀으로서도 3관왕을 노리는 레반도프스키가 투지를 불태우지 않을 리 없다. 축구는 ‘11명 대 11명’의 스포츠라지만 에이스의 대결은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전술적인 볼거리로는 측면 공방이 꼽힌다. 4-2-3-1을 기본 시스템으로 하는 바이에른에 대해 바르셀로나가 나폴리전에서 채택한 4-3-1-2로 맞선다면 바이에른의 양쪽 측면 백은 대면할 선수가 없어 자유로운 공격을 허용하게 된다. 특히 왼쪽 측면을 맡은 미드필더 알폰소 데이비스는 16강전 첼시전에서도 거듭된 오버래핑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이 19세를 자유롭게 놓아주면 바르셀로나도 호되게 당할 게 분명하다.

이에 키케 세티엔 감독은 미드필드에 4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4-4-2(다이아몬드형 미드필더가 유력)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의 ‘MSG’를 처음부터 동시에 기용할 수 없다. 상대의 장점을 지우러 갈 것인가, 아니면 자기들만의 특기로 할 것인가. 지휘관의 결단도 승패를 가르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