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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개포주공4단지 조합원, 공사비 갈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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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개포주공4단지 조합원, 공사비 갈등 지속

조합원, “GS건설, 1조원 넘는 공사비 내역 공개해야” 국토부에 청원서 제출
GS건설, “내역서 제출 거부 사실 아냐…검증자료 만드는 데 시간 소요”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사업 조합원 대표 단체가 지난 19일 GS건설에 공사비 내역 제출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사진=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조합원 단체이미지 확대보기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사업 조합원 대표 단체가 지난 19일 GS건설에 공사비 내역 제출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사진=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조합원 단체
지난해 12월 일반분양을 마친 서울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사업('개포 프레지던스자이')의 공사비를 둘러싸고 조합원들과 시공사인 GS건설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2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사업 조합원 대표 단체(이하 조합원 단체)는 지난 19일 GS건설에 공사비 내역 제출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사업의 당초 도급 계약 규모는 9089억 원이었지만, 시공사가 1378억 원을 증액을 요청하면서 총 공사비는 1조 원을 넘어섰다.

앞서 조합원 단체는 지난 5월에도 GS건설이 증액을 요청한 공사비 1378억 원의 상세내역을 공개하라며 GS건설 본사 일대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조합원 단체는 시공사가 공사비 증액을 요청한 1370억 원 가운데 ‘고급화를 위한 품질 향상’ 예산 500억 원에 해당하는 상세 내역을 GS건설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GS건설은 “품질 향상을 위한 42개 항목의 공사비 내역서는 지난해 8월 이미 조합에 제출했으며, 관련 내역을 회사 측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조합원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개포주공4단지 조합원 단체는 GS건설이 공사비 증액 부분 외에도 전체 공사비 내역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개포주공4단지 조합원 대표 단체의 한 조합원은 “1조 원을 웃도는 대형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시공사인 GS건설은 총공사비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증액 부분에 대해서만 내역서 공개가 가능하고 나머지 9000억 원에 대해선 내역을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시공사가 과연 조합과 상생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합원 대표 단체는 지난달 26일 총회에서 GS건설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지난 5일로 예정돼 있던 중도금 납부 일정을 지연시켰다. 조합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둔 셈이다.

이같은 조합원들의 주장에 대해 GS건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한국감정원에 제출할 공사비 검증 자료를 만드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이지, 전체 공사비 내역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면서 “조합과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포주공4단지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189번지 일대에 지상 35층, 35개동 총 3375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착공을 개시해 오는 2023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