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상그룹은 왜 ‘라이프스타일’ 시장 뛰어들었나?

공유
1

대상그룹은 왜 ‘라이프스타일’ 시장 뛰어들었나?

김치 팔던 회사 이미지서 '일공공랩스' 공개하며 화장품 사업 진출 선포
온라인 쇼핑 시장 급성장 의식…불필요한 유통 마진 줄일 수 있다 장점도

일공공랩스는 대상그룹이 처음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상품 전용 온라인몰이다. 이달 9일 출범했다. 사진=대상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일공공랩스는 대상그룹이 처음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상품 전용 온라인몰이다. 이달 9일 출범했다. 사진=대상그룹
영역 간 경계가 무의미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유통업계는 기존의 틀을 깨는 영역 확장으로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대상그룹도 이 흐름에 합류했다. 김치 등 식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이 회사는 화장품 등 라이프스타일 사업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상그룹은 이달 9일 지주사 대상홀딩스의 자회사인 ‘디에스앤’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온라인몰 ‘일공공랩스(100LABS)’를 선보였다.
일공공랩스는 ‘더 나은 삶을 위한 100가지 프로젝트’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여기에는 일상생활 속 소비자들의 요구를 신속히 파악하고 만족시키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건강한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 추세에 맞춰 유기농 쌀을 비롯해 흑임자 팥 등 친환경 성분으로 제조한 화장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상그룹은 이번 일공공랩스로 ‘이커머스’와 ‘화장품 사업’, 두 가지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먼저 이 회사가 이커머스에 눈을 돌린 것은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꾸준히 높아지리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9년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34조 5830억 원으로 2018년 대비 18.3% 증가했다. 이 중 화장품은 온라인 12조 2986억 원, 모바일 7조 3114억 원으로 각각 25%, 32.6% 성장하며 패션 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외에 소비자의 취향에 부합하는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선보이고, 불필요한 유통 마진을 줄이려는 목적도 일공공랩스의 탄생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상그룹은 온라인몰 '일공공랩스'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다. 사진은 대상그룹이 출시 예정인 '쌀롱드리'의 신제품들. 사진=대상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대상그룹은 온라인몰 '일공공랩스'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다. 사진은 대상그룹이 출시 예정인 '쌀롱드리'의 신제품들. 사진=대상그룹

대상그룹은 이커머스업계에서 첫 인상을 결정지을 핵심매개체로 화장품을 선택했다. 일공공랩스는 피부미용 브랜드 ‘엄마의목욕탕레시피(Mom's Bath Recipe)’와 ‘쌀롱드리(Salon de Riz)’로 라이프스타일 사업의 첫발을 내디딘다.

엄마의목욕탕레시피는 흑임자, 팥, 두유로 제조한 여성용 마스크팩을 주력 상품으로 내건다. 중년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잡았다. 쌀롱드리는 초록마을에서 친환경 오리농법, 우렁이 농법 등으로 재배한 유기농 쌀을 공급받아 만든 제품을 취급한다. 폼클렌저, 토너, 크림 등 기초화장품을 출시 준비 중이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화장품 외에도 생활용품, 유아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취급하는 상품군은 계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며,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