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시공사 입찰 절차를 밟고 있는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올 하반기 최대 정비사업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롯데·현산사업단은 미국 디자인그룹 SMDP와 손잡고 대연8구역을 부산 랜드마크 아파트단지로 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MDP는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남천 삼익비치 재건축 등 서울과 부산 등에서 랜드마크로 인정받는 아파트 설계를 담당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조건을 준비해 지지를 받겠다는 게 사업단의 계획이다. 부산 지역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 공급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롯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에서 약 2조 원으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 등을 강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포스코건설은 ‘단독 시공’을 강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건설사들은 시공 위험 분담을 위해 컨소시엄 방식을 선호해 왔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은 균일한 아파트 품질 보장과 특화설계 및 주거편의를 원하는 조합 측 요구를 받아들여 단독 시공을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다수 조합원들에게 가장 유리하고 혜택이 많은 단독입찰을 결정했다”며 “매출이익률을 낮게 책정한 만큼 품질은 물론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덕소3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대우건설·GS건설 컨소시엄과 동부건설이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사뿐 아니라 호반건설‧대림건설‧코오롱글로벌‧동부건설‧두산건설‧라온건설 등 중견사들도 대거 참여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번 시공사 입찰이 성사됨에 따라 조합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께(예정) 조합원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