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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초읽기…건설사 '불꽃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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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초읽기…건설사 '불꽃경쟁' 예고

8000억 규모 부산 대연8구역, ‘롯데‧현산 컨소 vs 포스코’ 경쟁 예상
4000억 규모 남양주 덕소3구역, ‘GS‧대우 컨소 vs 동부건설’ 2파전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해당 조합이미지 확대보기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해당 조합
하반기에도 건설사들의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신축가구 수 2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사업장들이 줄줄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시공사 입찰 절차를 밟고 있는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올 하반기 최대 정비사업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신축 3540가구 규모의 대연8구역은 부산 대연동 일대 재개발구역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사업지로 공사비만 8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최근 조합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12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이달 15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본격적인 참여를 선언한 곳은 롯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이다.

롯데·현산사업단은 미국 디자인그룹 SMDP와 손잡고 대연8구역을 부산 랜드마크 아파트단지로 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MDP는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남천 삼익비치 재건축 등 서울과 부산 등에서 랜드마크로 인정받는 아파트 설계를 담당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조건을 준비해 지지를 받겠다는 게 사업단의 계획이다. 부산 지역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 공급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롯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에서 약 2조 원으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 등을 강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포스코건설은 ‘단독 시공’을 강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건설사들은 시공 위험 분담을 위해 컨소시엄 방식을 선호해 왔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은 균일한 아파트 품질 보장과 특화설계 및 주거편의를 원하는 조합 측 요구를 받아들여 단독 시공을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다수 조합원들에게 가장 유리하고 혜택이 많은 단독입찰을 결정했다”며 “매출이익률을 낮게 책정한 만큼 품질은 물론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덕소3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대우건설·GS건설 컨소시엄과 동부건설이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경기도 남양주 와부읍 덕소리 111-2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0층, 32개 동 아파트 290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약 4000억 원 규모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사뿐 아니라 호반건설‧대림건설‧코오롱글로벌‧동부건설‧두산건설‧라온건설 등 중견사들도 대거 참여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번 시공사 입찰이 성사됨에 따라 조합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께(예정) 조합원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