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20 팬에디션(갤럭시S20FE)의 온라인 공개를 기념해 제작된 90초 분량의 영상에는 양파를 매개로 한 젊은이들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다. 러브라인 소재로는 다소 생뚱맞은 양파가 서로 다른 공간의 남녀를 하나로 연결해 준다는 점에서 이번 ‘양파 러브라인’은 현지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의 거리를 배경으로 한 이 동영상에는 흑인 남성과 동양인 여성이 등장한다. 이들은 길 하나 사이를 두고 양파 음식이 대부분인 식당의 점원으로 일하고 있다. Rick 's Onion Cafe에서 일하는 남성과 길 건너편 ‘L Oignon’에서 같은 일을 하는 여성은 손님을 맞으면서도 서로를 의식하며 곁눈질한다.
남성은 주문을 받고, 바닥을 닦고, 고글을 끼고 양파를 자르는 동안에도 길 건너 여성 점원을 그리워한다. 가게 창 너머로 여성을 바라보던 남성은 매운 양파에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기도 한다. 여성 점원이 있는 가게에 전화를 걸어보지만, 여성의 응답만 들을 뿐 용기를 내지 못하고 전화기를 끊는다. 여성도 길 건너 남성 점원의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지그시 바라보며 그리워한다.
결국 이 둘은 음식 재료를 사기 위해 찾은 앙파 가게에서 서로를 직접 마주하면서, 영상은 마무리 된다. 남성과 여성의 양손에는 양파가 가득한 양파망을 들고서다.
남녀간 사랑을 다루는 소재로 ‘양파’를 등장시킨 것은 신선하다는 평가다. 영국 매체인 캠페인은 “삼성의 새로운 갤럭시S20FE와 함께 출시한 (삼성의)영상은 실제 소비자가 촬영하면서 예상치 못한 창작물을 만들어냈다”며 “삼성은 스마트폰으로 사람들의 창의력을 되살리는 캠페인을 통해 양파에서 영감을 얻은 아주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전했다”고 호평했다.
삼성전자 영국 모바일 및 태블릿 브랜드 책임자인 알렉스 코나웨이는 “우리는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친구, 가족과 소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한 장의 사진이 놀라운 창의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면서 “(소통과)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추가 영상 방송을 시사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