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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애플, ‘전원공급 칩’ 부족…‘아이폰12’ 시리즈 연말 공급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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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애플, ‘전원공급 칩’ 부족…‘아이폰12’ 시리즈 연말 공급 ‘불안’

아이폰12[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폰12[사진=애플]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의 전원관리 칩(chip) 부족으로 연말 제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애플이 5세대 이동통신(5G) 첫 적용에 따른 전원관리 칩 중요도가 높아진 것을 인지했으면서도 공급 업체로부터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행정부의 초강력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의 대규모 물량 비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공급 불안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칩 공급 업체인 TSMC의 관계자를 인용 “(아이폰12)5G 스마트폰이 4G에 비해 30~ 40% 더 많은 칩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첫 5G 운용과 업그레이드 된 카메라로 아이폰12의 전원관리 칩 중요도는 한층 높아졌다.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는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맥스 등 4종으로, 모든 모델에 5G와 새로운 운영체제(OS)인 ‘iOS14’를 지원한다.

5G 고주파 대역인 ‘밀리미터파’를 지원하는 안테나를 탑재한 아이폰12 시리즈 중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맥스’에는 1200만 화소 망원 렌즈가 추가된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됐다. ‘아이폰12프로’는 4배 광학 줌이 장착됐다. 아이폰12 프로부터는 적용된 ‘라이다 스캐너’ 기술은 AR(증강현실)을 구현하는 데 사용된다.

글로벌 IT전문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아이폰12)전체 시리즈는 5G 연결과 카메라로 에너지 측면에서 매우 까다롭다”고 분석하고 있다.

애플도 전원관리 칩 수급 불안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지만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연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게 외신들의 관측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전원관리 칩 공급 문제로 인한 제품 생산 문제 지적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쿡 CEO는 “애플이 이제 생산력을 늘리기 시작해 놀랍지 않다”면서도 “공급 제약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아이폰12의 공급 불안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아이폰12 시리즈 일부 제품에서 생산 차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가 미국 애플 웹사이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12프로’ 배송은 11월 말에서 12월 초로 연기됐고, 일부 애플 워치는 11월 말에나 배송이 가능한 상태다. 이와는 달리 ‘아이폰12’ 공급은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