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5세대 이동통신(5G) 첫 적용에 따른 전원관리 칩 중요도가 높아진 것을 인지했으면서도 공급 업체로부터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행정부의 초강력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의 대규모 물량 비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공급 불안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첫 5G 운용과 업그레이드 된 카메라로 아이폰12의 전원관리 칩 중요도는 한층 높아졌다.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는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맥스 등 4종으로, 모든 모델에 5G와 새로운 운영체제(OS)인 ‘iOS14’를 지원한다.
5G 고주파 대역인 ‘밀리미터파’를 지원하는 안테나를 탑재한 아이폰12 시리즈 중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맥스’에는 1200만 화소 망원 렌즈가 추가된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됐다. ‘아이폰12프로’는 4배 광학 줌이 장착됐다. 아이폰12 프로부터는 적용된 ‘라이다 스캐너’ 기술은 AR(증강현실)을 구현하는 데 사용된다.
글로벌 IT전문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아이폰12)전체 시리즈는 5G 연결과 카메라로 에너지 측면에서 매우 까다롭다”고 분석하고 있다.
애플도 전원관리 칩 수급 불안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지만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연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게 외신들의 관측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전원관리 칩 공급 문제로 인한 제품 생산 문제 지적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쿡 CEO는 “애플이 이제 생산력을 늘리기 시작해 놀랍지 않다”면서도 “공급 제약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아이폰12의 공급 불안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