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은 지난해 대림코퍼레이션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권과 저작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후 대림산업 공동주택 현장에서 시범 운영을 마쳤으며, 효율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올해부터 확대 적용 중이다.
그러나 대림의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은 기존 과정을 PC와 모바일 기기로 원격 제어를 통해 구현한다.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과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며, 면밀한 점검이 필요한 부분은 반복적으로 시운전을 시행해 1회성 점검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오류나 하자를 잡아낼 수 있다.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을 적용하면 가구 조명과 온도, 환기, 가스, 엘리베이터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점검할 수 있다. 입주 전 새집증후군 제거를 위해 가구 내부 난방과 환기를 반복하는 ‘플러쉬 아웃(Flush-out)’ 과정도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을 자체 품질관리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체계적인 하자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관리자는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을 통해 발견한 하자나 점검이 필요한 부분을 품질관리 시스템에 등록할 수 있다. 각 동별, 가구별 하자 현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관련 정보를 담당 협력업체나 근로자에게 전달해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도록 요청할 수 있다. 모든 데이터는 시운전 포털 플랫폼을 통해 집계 및 시각화돼 전국의 현장들을 한눈에 파악하고 진척사항과 불량률을 비교 분석할 수도 있다.
실제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을 적용한 결과 기존 대비 31% 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고 회사는 밝혔다.
대림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솔루션을 통해 효율적인 인력 운영과 에너지 절감 효과와 함께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하자 발생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시운전 과정에서 도출되는 에너지 소모량, 실시간 온도 변화, 미세먼지 수치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축적해 새로운 설계와 시공 기술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