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이끄는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57)이 현지시각 25일 사망한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향년 60)을 애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한국시각 27일 새벽에 열린 UEFA 유로파리그(EL) 조별리그 4라운드에서 루도고레츠(불가리아)를 4-0으로 완파한 직후 회견에서 “누구나 아는 마라도나를 세계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내 아들은 그가 현역생활을 마친 뒤 태어났지만 그래도 아들은 그를 알고 있다. 아들도 아버지가 되면 내 자식에게 그 존재를 잊지 않도록 말을 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어린 시절 1940년대부터 60년대 중반까지 활약한 전설의 명선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 대해 “아버지로부터 많이 얘기를 들었으며, 그것과도 비슷하다. 우리 세대에서도 (디 스테파노는) 누구나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마라도나 감독과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다”며 “그런 만큼 더 슬프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내가 대패했을 때는 항상 전화를 주었고, 대승했을 때는 전화를 주지 않았다. 그런 디에고가 그립다. 하지만 내가 웃을 수 있는 건 그와 함께 웃을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