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2월 중 수도권 30곳에서 총 3만 503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2월(1만 5088가구)보다 2배나 늘어난 물량으로, 200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이다.
이처럼 비수기임에도 12월 수도권 아파트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는 이유는 주변 시세보다 싼 '로또 청약'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분석에서 수도권의 3.3㎡당 아파트 매매 평균가는 지난 10월 기준 ▲서울 3286만 원 ▲경기 1435만 원 ▲인천 1062만 원으로 연초인 1월 대비 각각 13.8%, 17.9%, 12.9% 올랐다.
새 아파트 선호 현상과 내년 수도권 주택공급 위축 우려도 겨울 분양시장 열기를 달구는 것으로 지적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전세난이 심해지고 있어 청약을 통한 내집마련 열기는 연말에도 뜨거울 전망”이라며 “분양가상한제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지역이나 자격 요건에 따라 생애최초 특별공급 분양물건을 노려보는 세밀한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 12월 수도권 분양예정 주요 단지
▲한양은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지구 3개 블록(C1, C3, C4블록)에서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9~125㎡ 총 2407가구 규모다.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서는 만큼 주변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4·84㎡, 총 1063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이 예정(가칭, 2026년 예정)돼 있으며 장안구청, CGV, 홈플러스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GS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C1·C2·C3블록에 ‘판교밸리자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파트 전용면적 60~84㎡ 350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59~84㎡ 282실이다. 대왕판교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간고속화도로 진입이 수월해 강남접근성이 뛰어나며 판교 테크노밸리도 인접하다.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이 손잡고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5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84·101㎡, 총 809가구가 조성된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