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말 중국 판호를 신청한 지 4년 만에 컴투스 ‘서머너즈 워’가 중국 시장에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지만 중국의 완전한 입장 변화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은 국내 게임사로선 최대 시장이다. 국내 게임 시장 규모가 14조 원 규모인데 반해 중국은 40조에 육박한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모바일 게임시장은 PC, 콘솔 게임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중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약 11조 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약 24%, 2019년 1분기에 비해 46% 증가한 수치다.
중국 단일 시장 흥행만으로 게임사가 ‘대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내 게임사가 중국 진출에 목을 메는 이유다.
현재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와 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등 주요 게임사들이 중국 판호를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에서 인기를 모은 ‘미르’ 지식재산권(IP) 바탕을 제작된 위메이드 ‘미르4’도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일부 게임사들은 중국 기업에 퍼블리싱(유통·서비스)을 맡기거나 중국에 개발사를 단독 또는 합작으로 설립하는 식으로 중국 시장 문을 두드려왔다.
신중론도 나타난다. 컴투스 판호승인 이후 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에 모두 판호를 내주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중국 외교계 한 관계자는 “최근 왕 부장 방한 과정에서 한한령 완화에 대한 의견을 나눈 이후 긍정적 흐름이지만 중국 당국의 입장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일단 하나의 줄기가 이어진 만큼 또다른 진출길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