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텐바이텐(10x10)’은 자신만의 취향을 추구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얻기 위해 디자인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특성에 따라 캐릭터 상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디즈니, 피너츠와의 정식 라이선스 계약으로 선보이는 자체제작 상품(PB)이 대표적이다. 단순히 캐릭터 디자인만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캐릭터의 스토리를 반영한 차별화 된 제품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텐바이텐은 캐릭터 자체제작 상품들의 반응에 힘입어 2020년 디즈니 제품을 2019년 대비 71%, 피너츠 제품을 772% 늘렸다. 나아가 리빙과 주방용품 등 캐릭터 상품 영역도 늘려가고 있다. 올해는 ‘집콕템’ 위주로 자체제작 캐릭터 상품 구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편의점업계도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캐릭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GS25는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사 유니버설스튜디오(이하 유니버설)와 제휴를 맺고 지난달 ▲미니언즈과일젤리 ▲트롤과일젤리 ▲쥬라기공룡화석초콜릿 등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영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페파피그’와 협업해 토이캔디 상품을 단독 출시했다. 페파피그는 분홍돼지 ‘페파’의 네 식구의 일상을 따뜻하게 그린 만화다. '페파피그 서프라이즈에그젤리'는 계란 모양의 틴케이스 안에 젤리와 손목밴드(4종)와 스탬프(6종) 등 페파피그 장난감을 담은 상품이다.
CU, GS25, 이마트24는 주류 기업인 ‘하이트진로’와 협업해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CU는 마카롱과 칼라만시 컵케이크 등 디저트 2종을, GS25는 ‘진로이즈백’ 협업 상품 4종을, 이마트24는 자체 브랜드(PL)상품 ‘아임이 두꺼비 젤리’ 2종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 출시의 궁극적인 목적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업계간 협업이 제품의 성공을 이끈다"라면서 "가치소비와 가잼비를 즐기는 MZ세대의 감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캐릭터 마케팅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