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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 발발 미얀마…현지 진출 한국 유통업체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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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 발발 미얀마…현지 진출 한국 유통업체 상황은?

롯데칠성음료 "상황 예의 주시 중", 롯데GRS는 롯데리아 매장 정상 영업
CJ제일제당 "피해 없어"…CJ대한통운 "주재원 모니터링 하며 보호 조치"
CGV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극장 영업 중단한 상태…백신 접종이 관건"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현지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유통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미얀마에 진출해 있는 CGV 극장은 코로나19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사진=JCGV 페이스북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현지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유통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미얀마에 진출해 있는 CGV 극장은 코로나19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사진=JCGV 페이스북
미얀마 군부가 지난 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켜 국경이 봉쇄된 가운데, 현지에 유통 매장을 운영하는 국내 업체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4일 ‘글로벌이코노믹’의 취재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CJ제일제당, CJ 대한통운, CJ CGV 등이 미얀마에 계열사 또는 대표사무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롯데칠성음료는 미얀마에 합작법인 'MGS'로 진출해 ‘펩시콜라’, ‘세븐업’, ‘미린다’ 등을 유통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미얀마 쿠데타를 민감한 사태로 인식하고 상황 예의 주시 중이다”라고 밝혔다.

롯데GRS는 현지 외식전문기업 ‘마이코’가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형태로 미얀마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매장을 약 35개 두고 있다. 롯데GRS는 현재 미얀마 내 롯데리아 매장을 정상 영업 중이라고 전했다.

미얀마에서 사료와 축산 사업 일부 전개 중인 CJ제일제당은 “양곤 지역에 위치한 현지 사료공장과 종계장이 쿠데타로 피해를 본 것은 없다. 인터넷 통신 연결 역시 문제없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미얀마에 주재원 1명이 파견된 상태다. 해당 주재원은 현지 상황을 고려해 재택근무 중이며 회사 차원에서도 그를 모니터링 계속하면서 보호 조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CJ CGV는 2014년 미얀마 대표 기업 STD(쉐따웅) 그룹과 협업해 조인트 벤처 ‘JCGV’를 설립하면서 미얀마에 진출했다. JCGV는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미얀마 최초의 멀티플렉스 극장을 설립했으며, 양곤·네피도 등에 총 8개 극장을 운영 중이다. 2019년 7월 JCGV 프리미엄 시네마 등 프리미엄 극장을 선보였다.

미얀마 정부는 2020년 3월 현지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4월 이후 극장을 폐쇄했다. 잠시 영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일기도 했으나, 그해 8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계획은 무기한 연기됐다.
CGV 관계자는 “미얀마는 코로나19로 극장 영업 중단된 상황이다. 향후 백신으로 확진자가 얼마나 줄어드느냐가 영업을 재개하는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