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정명수 교수 연구팀(컴퓨터 아키텍처 및 운영체제 연구실)이 비휘발성 메모리와 초저지연 SSD를 하나의 메모리 공간으로 통합하는 메모리-오버-스토리지(MoS)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비휘발성 메모리(NVDIMM)의 경우 운영체제의 도움 없이 CPU가 직접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DRAM을 그대로 활용하고 배터리 크기를 무한히 키울 수 없어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대안으로는 인텔 옵테인 메모리와 메모리 드라이브 기술 등이 있으나 비휘발성 메모리에 접근할 때마다 운영체제의 도움이 필요해 NVDIMM에 비해 50% 수준으로 속도가 떨어진다.
정 교수팀이 제안한 MoS 기술은 초저지연 SSD를 주 메모리로, NVDIMM을 캐시메모리로 활용해 SSD의 대용량의 저장 공간을 사용자에게 메모리로 사용하게 해줌과 동시에 NVDIMM 단독 사용 시와 유사한 성능을 얻어 미래 영구 메모리 기술들이 가지는 한계점들을 전면 개선했다.
정명수 교수는 "미래 영구 메모리 기술은 일부 해외 유수 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기술과 기존 스토리 및 메모리 기술을 통해 관련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올해 6월에 열릴 컴퓨터 구조 분야 최우수 학술대회인 '이스카(International Symposium on Computer Architecture, ISCA), 2021'에 관련 논문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