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F, 사내벤처 던스트 분할…'씨티닷츠' 독립법인 출범

공유
0

LF, 사내벤처 던스트 분할…'씨티닷츠' 독립법인 출범

브랜드 론칭 주도했던 유재혁 총괄 디렉터가 대표 자리에

LF의 스트리트 브랜드 '던스트'가 '씨티닷츠'라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다. 사진=LF이미지 확대보기
LF의 스트리트 브랜드 '던스트'가 '씨티닷츠'라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다. 사진=LF
LF가 사내벤처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를 분할해 독립법인을 설립한다.

LF는 이달 중순 던스트 사업부문을 분할해 '씨티닷츠' 독립법인을 신규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2019년 2월 LF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지 약 2년 2개월 만이다.
LF는 해당 사업부문의 자율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계를 확립해 빠르고 유연한 벤처 정신을 고취시키고, 급변하는 환경 속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론칭 초부터 던스트는 무신사, W컨셉, 29CM 등 외부 온라인 편집숍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MZ세대 고객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확보해왔다.

지난해 1월에는 파리의 초대형 쇼룸 '로미오 쇼룸'으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고 프랑스에 진출했다. 중국 티몰, 대만 니하우, 일본 시부야 파르코 등 글로벌 유명 온·오프라인 패션 플랫폼에 잇따라 진출하며 세계를 무대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씨티닷츠는 '단편적 사실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다'라는 의미를 담은 '커넥트 더 닷츠(CONNECT THE DOTS)'의 약자로, 정형화되지 않는 21세기 패션 트렌드에서 핵심적인 것들을 종합해 고객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뜻한다. 향후 씨티닷츠는 유니섹스 브랜드인 던스트 외에도 차별화된 포지션의 남성복, 여성복 브랜드들을 추가로 론칭할 예정이다.

씨티닷츠의 대표이사는 던스트 출시를 주도했던 유재혁 총괄 디렉터가 맡았고, 그 외 조직은 기존 던스트 사업부 직원 가운데 희망자로 꾸려졌다. 임직원에게는 스톡옵션과 상여금 등을 준다.

오규식 LF 대표이사 부회장은 "던스트의 독립법인 출범은 전사적 차원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발판 삼아 스타트업에 도전하고 스스로가 벤처기업의 실질적인 주인이 돼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능력과 열정이 있는 직원이라면 누구나 CEO가 될 수 있다는 회사의 약속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