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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중개형 ISA 판커졌다...미래에셋증권 등 빅5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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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중개형 ISA 판커졌다...미래에셋증권 등 빅5 가세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대형증권사, 중개형 ISA 출시
삼성증권, 출시 1주일새 중개형 ISA계좌 2만5168개 몰려

증권사가 중개형 ISA를 잇따라내놓으며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가 중개형 ISA를 잇따라내놓으며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삼성증권
증권사들이 잇따라 '중개형 ISA' 상품을 내놓고 있다. 초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중개형 ISA' 를 출시했다. 한달도 안되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중개형 ISA를 선보였다. 증권사 빅5 모두 중개형 ISA시장에 합류하면서 중개형 ISA 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업계최초로 중개형 ISA 출시...이벤트 봇물


바야흐로 증권사는 중개형 ISA 열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중개형 ISA를 내놓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자기자본 4조 원이 넘는 초대형 투자은행(IB) 모두 중개형 ISA를 출시한 것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가입자가 예•적금,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계좌를 뜻한다.

중개형 ISA에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린 곳은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지난달 25일 이 두 회사는 고객이 직접 주식과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중개형 ISA를 출시했다.

먼저 NH투자증권은 중개형 ISA의 원활한 고객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중개형 ISA상담전담조직을 운영중이다. ISA 전담조직 고객응대 채널을 통해 고객지원센터로 연결해 기존보다 빠른 상담 연결이 지원된다.

같은날 삼성증권도 중개형 ISA를 내놓았다. 출시 기념으로 중개형 ISA에서 국내주식을 거래하면 주식매매수수료 무료혜택을 평생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KB증권은 지난달 12일 중개형 ISA 출시했다. 올해 말까지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공모주 청약 우대 혜택 이벤트를 하고, 6월 30일까지 이벤트 조건을 충족하면 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하고 공기청정기, 에어팟 프로 등을 추첨이벤트를 한다.

후발주자인 미래에셋증권도 지난달 30일 ISA 출시를 기념해 내달 31일까지 이벤트를 한다. 중개형 ISA를 개설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포시즌스호텔 숙박권 등의 경품을 지급한다. 비대면으로 개설된 계좌는 입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의 모바일 상품권도 추가로 준다.

이달에도 증권사의 중개형 ISA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일 중개형 ISA를 출시했다. 이달 말까지 중개형을 포함한 ISA에 10만원 이상 신규가입하면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중이다. 해당계좌로 10만 원 이상을 매수하면 추첨을 통해 청소기와 에어샤워 등을 제공한다.

◇위탁매매업 라이선스 보유 증권사만 가능…신수익원 부각


자기자본 4조 원이 넘는 빅5 모두 중개형 ISA에 뛰어드는 이유는 중개형 ISA가 증권사 고유의 라이선스로 은행과 경쟁할 때 유리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개형 ISA는 위탁매매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증권사만 개설할 수 있다.

ISA의 유형은 신탁형 ISA, 일임형 ISA, 중개형 ISA 등 세가지다. 신탁형 ISA는 고객의 지시를 받아 회사가 운용하고, 일임형ISA는 전문재무설계사(FP)가 포트폴리오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모두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반면 중개형 ISA가 2021년 세제개편으로 증권사에게만 허용되며 중개형 ISA가입자는 국내주식을 직접매매할 수 있다.

최근 주식시장 호황과 함께 중개형 ISA의 세제혜택이 부각되며 가입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주가가 하락해 손실이 발생해도 손실금액을 다른 상품의 이익에서 차감하는 손익통산이 적용된다. 주식투자에서 발생한 손실만큼 계좌내 해외펀드 등 간접상품에서 발생한 수익의 과표를 줄일 수 있어 일반 주식계좌와 비교할 때 절세에서 유리하다. 합산손익 200만 원(서민형 가입자의 경우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초과분은 9.9%로 분리/저율과세한다.

이 같은 매력에 삼성증권은 '중개형 ISA' 출시 직후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달 25일 이후 지난 3일까지 1주일동안 신규 개설된 중개형 ISA계좌는 2만5168개에 이른다.

업계는 1대1 자산관리서비스가 가능한 대형증권사가 중개형 ISA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개형 ISA는 위탁매매 라이선스를 가진 증권사에게만 허용돼 은행의 공세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며 “국내주식뿐아니라 ETF, 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어 자산관리에 강점이 있는 대형증권사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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