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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가구급 서울 재개발재건축 '상반기 실적' 좌우, 대형건설사 "양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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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가구급 서울 재개발재건축 '상반기 실적' 좌우, 대형건설사 "양보 없다"

상계1구역 현장설명회 6개사 대거 참석…현대家 3사에 대우·호반·제일 가세
신림1구역도 7~8월 시공사 선정, 현대‧GS‧DL이앤씨 등 1군사 참여 저울질
시공사 재선정 들어간 흑석9구역, 삼성물산‧현대 '입질'에 롯데 재탈환 관심

상계1재정비촉진구역 내 주택가 전경. 사진=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상계1재정비촉진구역 내 주택가 전경. 사진=김하수 기자
서울의 주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들이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하면서 1분기를 넘기고 상반기 실적 챙기기에 바빠진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일대 도시정비사업은 사업 규모가 커 수익 확대에 크게 기여하는 동시에 시공권을 확보하면 아파트 브랜드와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때문에 대형건설사끼리 한치 양보 없는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1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 재개발조합은 앞서 11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을 포함해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호반건설·제일건설 등 6개사가 참석해 사업시공에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2005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상계1구역은 지난해 10월 노원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후 최근 시공사 선정 단계에 돌입했다.

상계동 6-42 일대 8만 6000여㎡ 일대를 재개발하는 상계1구역은 지하 5층, 지상 최고 25층, 17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1388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체 가구 중 임대주택 294가구, 조합원 분양분 약 700가구를 제외하고 300~40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시공사 입찰 마감은 오는 6월 28일(예정)이다.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내 주택가 전경. 사진=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내 주택가 전경. 사진=김하수 기자

관악구 신림뉴타운 3개 구역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신림1구역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신림1구역은 2019년 11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이후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지난 2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지정했다.

조합은 오는 7월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유병철 신림1구역 재개발조합장은 “현재 자율재생지구와 특별건축계획구역 내용이 담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작업 중으로, 관련 절차가 완료되면 오는 6월께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7~8월에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림1구역 시공사 선정 일정이 가까워지면서 건설사들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대우건설 등 1군 건설사를 중심으로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흑석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클린업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흑석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동작구 흑석뉴타운 내 알짜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흑석9구역도 시공권 확보 경쟁이 뜨겁다.

흑석9구역은 흑석동 90번지 일원 9만 4094㎡ 부지에 아파트 1538가구를 새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이 지난 2018년 이곳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지만, 당시 조합에 제시한 설계변경안이 서울시의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최고 25층’ 층수제한에 막혀 인허가를 받지 못해 지난해 8월 조합으로부터 계약을 해지 당한 상태다. 롯데건설과 시공권 계약을 진행했던 조합장과 조합임원, 대의원들도 모두 해임돼 한동안 사업이 진전되지 못했다.

현재 현대건설이 흑석9구역 시공권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전 시공자였던 롯데건설도 사업지 인근에 홍보관을 차리고 시공권 재탈환을 위해 안간힘 쓰고 있다. 또한, 삼성물산도 흑석9구역 재개발 시공권에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