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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 타고 '질주'-리비안, '배터리 악재'에 '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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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 타고 '질주'-리비안, '배터리 악재'에 '후진'

'전기차 대명사' 테슬라와 '제2의 테슬라'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 주가 희비 엇갈림이 확대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장중 4% 넘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리비안 자동차는 9%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내년 3월 중국에서 모델S 플레이드를 출시할 것이라는 일론 머스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이 주가 급등 기폭제로 작용했다.

반면 리비안은 전기 배달용 밴에 탑재될 전기배터리 성능이 신통찮다는 보도로 주가가 또 다시 폭락했다.

테슬라ㅑ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ㅑ 로고. 사진=로이터

내년 3월 중국에 모델S 플레이드 출시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21일 밤 트윗에서 테슬라 고급 세단 신형 모델인 모델S 플레이드가 이르면 내년 3월 중국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해 주가 급등 발판을 만들었다.

'상하이의 제이'라는 트위터가 머스크에게 "모델S 플레이드가 중국에는 언제 나오나?"라는 트윗을 올리자, 머스크는 "아마도 3월 근처"라고 답했다.

테슬라는 지난 6월 모델S 플레이드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대당 12만9990 달러짜리다.

한 번 충전으로 약 837km(520마일)를 주행 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시속 322km(200마일)에 이른다.

출시 행사에서 머스크는 모델S 플레이드가 "포르세보다 빠르면서 볼보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올 여름 미국에서 주행 도중 불이 붙어 명성에 금이간 바 있다.

중국시장에 모델S 플레이드가 출시되면 테슬라 실적에 또 한 번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구 14억명이 넘는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테슬라가 시펑, 니오 등 토종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테슬라의 명운이 달린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에 따르면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계속해서 강세 테마를 유지할지 여부는 중국에 달려있다"면서 "테슬라의 내년 전기차 인도 40%가 중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테슬라는 장 막판 급등세에서 후퇴해 전거래일 대비 19.81 달러(1.74%) 뛴 1156.87 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배터리, 40% 빨리 방전


리비안은 지난 9일 상장 이후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9일에는 5일 정해졌던 예상가보다 크게 높은 수준에서 공모가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리바안은 첫 거래일인 10일부터 주가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10일 이후 1주일간 주가가 2배 넘게 폭등했다.

그러나 이같은 폭등세는 17일부터 제동이 걸리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의 주가 폭등세로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디트로이트 터줏대감을 시가총액으로 제압했던 리비안은 17일부터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의 매물로 속절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에는 대형 악재까지 터졌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이 리비안 전기배달밴을 시험운행한 결과 배터리 성능이 리비안의 주장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배달밴에 난방이나 냉방장치를 켤 경우 배터리 방전이 40%나 빨리 진행됐다는 것이다.

리비안은 자사 전기배달밴이 한 번 충전으로 120~150 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운행에서는 달랐다.

리비안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아마존은 리비안에 배달밴 10만대를 주문한 상태다.

리비안은 앞서 지난주에는 리비안 지분에도 투자하고 있는 포드자동차가 공동 전기차 개발 계획을 접었다는 보도가 나와 된서리를 맞은 바 있다.

리비안 주가는 8% 넘게 폭락했다.

10.49 달러(8.16%) 폭락한 118.11 달러로 주저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