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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인 암호화폐 채굴 일시 중단…겨울철 에너지 절약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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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인 암호화폐 채굴 일시 중단…겨울철 에너지 절약 정책

불법 암호화폐 지속적 강력 단속, 11월말 불법 채굴 기기 22만2000대 압류

이란이 겨울철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인받은 암호화폐 채굴센터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이 겨울철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인받은 암호화폐 채굴센터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사진=AP/뉴시스
이란이 추운 겨울 동안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공인받은 암호화폐 업체의 채굴을 잠정 중단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이란이 겨울철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현지 에너지 당국이 공인 암호화폐 채굴센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앞서 여름철 전력수요가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시기에 암호화폐 채굴을 일시적으로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이란 국영 전력회사 타바니르(Tavanir)의 이사회 의장이자 전무이사인 모스타파 라자비 마슈하디(Mostafa Rajabi Mashhadi)는 이란이 추운 겨울 동안 발전소의 액체 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해 암호화폐 채굴 센터를 다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란 이슬람공화국(IRS) 방송은 마슈하디가 이란 당국이 지난달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음을 밝혔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마슈하디는 "에너지부는 지난달부터 허가받은 암호화폐 농장의 전력공급 차단, 위험도가 낮은 지역의 가로등 끄기, 엄격한 소비감독 등 발전소 내 액체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국민들에게 전기와 가스 소비도 최대한 줄여줄 것을 촉구했고, 지국내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란에서 소비되는 연료의 70%가 건물 난방용으로 사용된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에너지 절약 조치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 4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정부는 인가된 암호화폐 채굴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불법 암호화폐 채굴업자 퇴치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11월 말 이란 에너지 당국은 업계 규제가 제정된 이후 불법 채굴 암호화폐에 사용된 채굴기기 총 22만2000대를 압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란은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4.5~7%를 차지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채굴 국가 중 하나이다. 이 나라는 앞서 고온으로 인한 전력수요가 역사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를 이유로 여름철 암호화폐 채굴을 잠정 전면 금지한 바 있다. 가을 철에 접어들면서 이란 전력망이 안정되면서 9월 비트코인 채굴 금지가 해제됐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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