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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권 파워' 2위…190개국 무비자 여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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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권 파워' 2위…190개국 무비자 여행 가능

독일과 공동 2위…1위는 싱가포르·일본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여권민원실에서 관계자가 보안성·내구성이 강화된 폴리카보네이트(PC: Polycarbonate) 타입의 차세대 전자여권 샘플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여권민원실에서 관계자가 보안성·내구성이 강화된 폴리카보네이트(PC: Polycarbonate) 타입의 차세대 전자여권 샘플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여권이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권 순위 2위에 등극했다. 이에 따라 한국 여권을 제시하면 190여개 국가를 무비자나 간편 입국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11일(현지 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 소재 국제교류 전문업체인 헨리 앤드 파트너스(Henley&Partners)가 발표한 ‘2022 헨리여권지수’에서 한국은 190점을 기록해 독일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헨리여권지수’는 전 세계 국가와 속령 227곳 가운데 특정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도착비자·전자비자로 갈 수 있는 수준을 지표화한 순위다.

이번 지수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국가는 일본과 싱가포르로 192점을 기록했다. 해당 국가 여권을 지닌 사람은 192개 국가를 무비자나 간편한 입국 절차를 통해 여행할 수 있다.

이어 핀란드·이탈리아·룩셈부르크·스페인이 공동 3위, 오스트리아·덴마크·프랑스·네덜란드·스웨덴이 4위에 올랐다.

반면 조사 대상 국가 중 최하위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26개국에 불과하다. 39개국을 방문할 수 있는 북한은 104위에 그쳤으며 네팔을 비롯한 7개국이 뒤를 이었다.

올해 순위에서 도드라지는 특징은 지난 2006년 지수 측정을 시작한 이후 국가 간 이동 격차가 가장 크게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 부국과 빈국 간 입국 허용 격차가 더욱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핸리 앤드 파트너스는 분석했다.
지표를 고안한 크리스찬 칼린 헨리 앤드 파트너스 회장은 “국가 간 이주·이민이 자유롭게 허용되는지 여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종식 이후 세계 경제 회복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부유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인적·물적 자원을 재분배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13년 13위까지 하락한 뒤 2018년부터 2~3위로 회복해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조하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icho9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