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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화 전략 通…풀무원, 中 매출 1000억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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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화 전략 通…풀무원, 中 매출 1000억 회복

냉동 부문 매출 지난해 72%↑…김밥 본격 판매 영향
우동·냉면 중심으로 한 상온면 부문 매출도 81% 증가
“냉동·면류 확대 기조 지속…맞춤형 신제품 또한 출시”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풀무원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15% 이상 신장하며 3년 만에 1000억 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으로 추산된다. 풀무원 CI. 사진=풀무원이미지 확대보기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풀무원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15% 이상 신장하며 3년 만에 1000억 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으로 추산된다. 풀무원 CI. 사진=풀무원
풀무원이 냉동·면류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연 매출 1000억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풀무원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15% 이상 신장하며 3년 만에 1000억 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으로 추산된다.

풀무원은 2010년대 전후 중국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러면서 2022년에는 매출 1052억원을 달성하며 성장 궤도에 올라서는 듯했으나, 현지 내수 침체 여파로 2023년 815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24년에도 800억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식품 사업에 더욱 공을 들이며 보다 전략적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김밥과 핫도그 등을 포함한 냉동 부문 매출은 지난해 72% 성장했다. 2024년 9월 출시한 냉동김밥이 본격적으로 판매된 영향이 컸다. 중국 대형 유통채널 샘스클럽에서 판매 중인 ‘한식 참치김밥(Tuna KimBap)’은 약 1년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우동과 냉면 등을 중심으로 한 상온면 부문의 매출도 81% 증가했다. 간편한 조리 방식과 전문점 수준의 품질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냉동·면류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25.9%에서 지난해 32.9%까지 확대되며, 기존 두부·냉장 파스타 중심의 수익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냉동김밥 생산을 현지 공장에 위탁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수익성 확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관계자는 “한국에서 생산해 냉동 상태로 수출했던 기존과 달리 현지 샤먼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체제로 바꾸면서 원가를 약 40%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은 식품에 집중하기 위해 중국 충칭법인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세가 이어진 식품 분야와 달리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에선 성과가 나지 않았다.

풀무원 관계자는 “충칭 법인 주요 사업이던 건기식과 스킨케어 부문은 이미 2022년 영업을 중단하고 매각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성과가 나면서 본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우봉 풀무원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 말 ‘김치&어묵 우동면’의 현지 출시를 앞두고 직접 베이징 면 공장을 찾아 제품을 시식하고 현지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풀무원은 올해도 같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도에도 나선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해도 냉동·면류 위주로 판매 확대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뇨키 등 현지 맞춤형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달 중 새로운 맛의 냉동 김밥도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오는 2028년까지 영업이익률 4%, 부채비율 250% 이하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고마진 제품 확대, 비핵심 자산 매각, 보수적 설비투자 전략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현금흐름 중심 경영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3~15%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주주 가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 측은 중국 외 해외 사업 방향에 대해 “외형 성장 단계를 지나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미국은 두부와 냉동 K-푸드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일본은 저수익 품목 정리와 생산 거점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