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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이 복사가 된다고?"…GALA, 브릿지 해킹 후 27.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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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이 복사가 된다고?"…GALA, 브릿지 해킹 후 27.6% 급락

갈라 게임즈 "거래소 기술적 문제가 원인…우리에겐 영향 없다"

갈라 게임즈가 개발 중인 '미란더스' 이미지. 사진=갈라 게임즈 공식 사이트이미지 확대보기
갈라 게임즈가 개발 중인 '미란더스' 이미지. 사진=갈라 게임즈 공식 사이트
미국 블록체인 게임사 갈라 게임즈의 블록체인 기축 통화 갈라(GALA) 토큰 가격이 4일 27.6% 급락했다. 블록체인 간 환전 통로 '브릿지'가 해킹돼 암호화폐를 무한대로 찍어내는 버그가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일 기준 1토큰당 3.9센트대에 거래 되던 GALA는 오전 5시 30분을 기점으로 급락, 최저 2.8센트대까지 가격이 떨어져 최저점 기준 27.6%의 하락률을 보였다.
GALA는 이더리움(ETH)을 메인넷으로 둔 사이드체인이다. 국내에선 빗썸과 코인원에 상장돼있으며 원화로 거래 가능한데, 빗썸 거래가 기준 56.7원에서 최저 42.8원으로 24.6%의 하락세를 보였다.

갈라 게임즈는 소셜 게임사 징가의 창립 멤버 에릭 시어마이어 대표가 동료들과 더불어 지난 2018년 설립한 신생 게임사다. 최근 한국의 게임사·블록체인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조이시티·액션스퀘어 등의 신작을 GALA 네트워크에 론칭할 예정이다.

GALA 토큰의 4일 달러 거래가 차트. 사진=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GALA 토큰의 4일 달러 거래가 차트. 사진=코인마켓캡

폭락이 일어난 원인은 암호화폐 간 환전 통로인 브릿지의 취약점을 공격하는 '익스플로잇(Exploit)'이라는 해킹 공격 때문으로 보인다. 해킹으로 인해 암호화폐를 양산할 수 있는 버그가 발생, 일부 거래소에 다량의 GALA가 공급된 것이 타 거래소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 해커는 가상자산 환전을 지원하는 거래소 펜케이크스왑(PancakeSwap)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가칭 pGALA(팬케이크스왑용 GALA)와 타 자산을 환전할 때, 해당 자산을 소모하지 않고 pGALA를 양산하는 일종의 버그를 발생시켰다.

한 네티즌이 공개한 캡처본에 따르면 그는 이 방법으로 원화 기준 약 1576억원에 해당하는 278억pGALA를 민팅(발행), 이를 펜케이크스왑에 유통했다. 이후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타 거래소에 매각하는 것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GALA의 C2C(Coin to Coin) 거래를 지원하던 후오비에도 다량의 GALA가 공급됐다.

이번 사건에 대해 갈라 게임즈 측은 "이번 사건은 팬케이크스왑 운영사 피네트워크(pNetwork)의 기술적 문제가 원인"이라며 "이더리움 기반 GALA와는 무관하며 차질 없이 서비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