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판매 경쟁 심화·판매량 급감 등 고육지책

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웹사이트에 표시된 가격을 기반으로 중국에서 모델3와 모델Y의 전 트림 가격을 6%~13.5%로 인하했다. 모델3의 경우 기본가가 26만5900위안에서 22만9900위안으로 인하됐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생산량을 줄이고 판매가격을 인하해 재고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월 테슬라의 중국 내 고객 인도량이 5개월만에 최저치인 5만5796대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판매 수요 감소로 고전 중인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경쟁사들은 판매량 유지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모델3와 모델Y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은 현재 미국 판매가보다 24~32% 낮은 수준으로 재료비와 인건비 등 다른 공급 비용 차이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모델 등 훨씬 더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비야디(BYD)는 12월 중국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반면 테슬라는 42% 감소했다.
한편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S 플라이드와 모델X 플라이드를 각각 미국 판매가보다 10% 가까이 높은 100만9900위안과 103만9900위안에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모델S와 모델X는 미국에서 수입해 15% 관세가 부가되며 중국 고객들에게는 올해 상반기 중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