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주가가 진입하기에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테슬라가 가격을 낮춘 것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는 하겠지만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주는 보완책으로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매수 기회
전날 110.34달러로 마감한 주가는 테슬라가 중국 등에서 추가 가격 인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적 악화 우려가 작용하며 7% 급락했다.
장중 101.81달러까지 밀렸다.
그러나 가격 인하가 중국 토종업체 비야디(BYD) 등과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2.72달러(2.47%) 오른 113.06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이제 저가 매수 시점에 이르렀다는 판단도 나온다.
리퀴짓 캐피털 매니지먼트 파트너인 브린 토킹턴은 CNBC와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가가 매력적인 진입 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65% 폭락했다.
토킹턴은 리퀴짓이 지난해 말 제너럴모터스(GM) 주식을 팔고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다면서 주당 120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가 여전히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아직 갈 길이 멀고, 향후 밸류에이션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매입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 자체가 좋은 기업이고, 위대한 최고경영자(CEO)가 버티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 역시 크다면서 지금이 진입 적기라고 말했다.
가격인하 문제 안 돼
토킹턴은 수요 둔화 우려를 불러 일으키며 테슬라 주가 폭락 방아쇠가 됐던 중국 차 값 인하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일론 머스크 CEO가 중국에서 경쟁력과 수요견인을 위해 마진보다는 판매규모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면서 투자자들이라면 좀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가 단순히 자동차 업체만은 아니라면서 반도체 업체이기도 하고, 소프트웨어 업체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 테슬라가 거대 충전소 운영업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다양한 성장 가능성을 갖췄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격 인하는 경쟁력 강화 발판
테슬라는 이날 중국과 일본, 한국,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중국에서는 두번째 가격 인하다.
베스트셀러 전기차인 세단 모델3와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가격을 낮췄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퓨처펀드의 개리 블랙 파트너는 이날 트윗을 통해 가격 인하가 이미 하향조정한 2023~2026년 테슬라 순익 전망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블랙은 그러나 이같은 가격 인하가 불가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테슬라와 비야디가 공개한 지난해 출하 성적을 보면 비야디가 테슬라를 앞지르고 있다면서 가격 인하가 테슬라를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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