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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저지주에서 열리는 국내외 미술가의 걸작과 한국 문화유산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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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저지주에서 열리는 국내외 미술가의 걸작과 한국 문화유산의 매력

4월 8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뉴저지주 갤러리아에서 '제18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쇼' 개최

봉황백동 3층장(조선시대)
봉황백동 3층장(조선시대)
뉴저지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잔치를 베푸는 듯 뉴욕과 다른 느릿한 낭만이 펼쳐진다. 전 세계 90여개국이 참여하는 국제박람회가 끝나자 마자 바로 해마다 긴 겨울을 털어내는 잔치로 4월 8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뉴저지주 크랜베리에 있는 ‘갤러리아’(관장 장혜림)에서 ‘갤러리아 장’ 주최로 역사·문화·정치(A Historical Cultural & Political Perspective)를 조망하는 ‘제18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쇼’(The 18th Passion and Beauty of Korean Art Show)가 펼쳐진다. 이벤트로 무료 고미술품 감정, 천안 녹차밭에서 수확한 갤러리아 천연 녹차 한정품 공급 및 녹차 시음회 행사도 진행된다.

아시아권 영화가 전 세계에 알려진 것은 인도, 일본이 알려지고 나서부터 이다. 그다음 중국, 중동이 알려졌다. 이제 「기생충」을 만든 한국이다. 세계 무대에 정제된 한국의 훌륭한 예술품을 선보이는 것은 애국 행위이다. 그동안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면서 많은 애국 활동을 해온 ‘갤러리아 장’은 미국 갤러리아 전시관 재개관 기념으로 국내외에서 엄선된 작품들과 문화유산을 전시한다. 해외 작가로는 샤갈 피카소 나두치 히어로 릿찌 루트랙, 국내 작가는 김환기 이상범 변관식 박서보 노재승 등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차주전자(청자, 유약발색, 고려시대)
차주전자(청자, 유약발색, 고려시대)
차주전자(백자, 근대)
차주전자(백자, 근대)


‘갤러리아 장’은 방대한 범위의 작품을 수집 보관 전시해왔다. 한국 미술사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는 박병준, 장혜림, 곽석손. 권희연, 김봉수, 김규태, 김일화, 박성민, 박영하, 박현웅, 서범석, 설경철, 손일성, 오원배, 왕 열, 이경수, 이영수, 이홍원, 임근우, 정미혜, 주태석, 최연정, 홍석창, 김상규, 문순우, 최성환, 조 샘, 김진옥, 최기순 작가의 화작(畵作)과 상상을 불러오는 서정주 시인의 ‘국화꽃’ 시, 전봉준의 글 ‘인내천’, 이상재 선생의 ‘일심상조’, ‘불언’의 글, 궁금증의 작가 노수현 김충현 허백련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아 장’은 뉴저지를 지역 거점으로 삼아 30년 넘게 그림과 미술품을 주축으로 한 한국의 상급 문화예술을 꾸준히 미국에 소개하면서 미국 주류사회에 민간 외교관으로서 가교 역을 해왔고,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예술가들에게 문화예술 창작 지원과 저변 활동 등 수범적 행사를 진행해왔다. 2박 3일간 짧은 기간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에서 갤러리들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고려청자 청화백자, 신라토기, 조선왕실 백동 봉황장식 3층장 가구, 조선 달항아리, 조선 분청 물장군 등 절정의 작품도 접할 수 있다.
접시(청화백자, 조선시대)이미지 확대보기
접시(청화백자, 조선시대)

갑옷(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갑옷(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갤러리아 장’은 의미 있는 민간 미술관 건립을 꿈꾸면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천여 점의 유산을 수집해 왔고, 미주에 흩어져 있던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 유산·유물들도 수집의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6.25 전쟁으로 파견되었던 군인들 정보요원들 이민자들의 이삿짐으로 유출되었던 고미술품이 ‘대한민국 문화예술쇼’를 통해 발굴되고 구매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 수집 작품들은 2011년부터 ‘천안 갤러리아 장’에 영구 소장, 순차적으로 전시되고 있다. 수집된 신작들에 대한 담당 공무원의 높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 국가나 도시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실력 있는 행정가와 담당자들이 올 곳 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행정가들의 결단으로 개인이 사비를 들여 특별한 경로로 사들인 유물이나 예술품을 조속히 문화재가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천안 ‘갤러리아 장’을 지켜보면서 한국의 문화재 담당자·취급자들은 우리 문화자산의 구매와 실태 파악을 위한 민간 차원의 문화 활동에 전폭적 지원과 후원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해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쇼’는 문화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플라톤 김作 고향(1991, 클린턴 대통령상 수상작)이미지 확대보기
플라톤 김作 고향(1991, 클린턴 대통령상 수상작)
장헤림作, 떠오르는 태양(2013)이미지 확대보기
장헤림作, 떠오르는 태양(2013)


문화란 모름지기 담당 공무원은 물론 국민이 문화유산과 예술에 관한 관심이 지대할 때, 자기 민족 문화를 지켜낼 수 있다. 문화유산이란 우리 과거의 거울이며, 축적된 우리들의 삶에 대한 확고한 증거이다. 인고의 과정에서 집약된 문화예술품은 조상의 예술적 아름다움이 쌓여 발전을 거듭해온 것이다. 그것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유관하다. 대한민국의 후손이라면 모두 함께 우리 조상의 문화유산을 올곳하게 유지 보존하여 지켜가야 할 의무가 있다.

18년 동안 가시적 전시회와 문화재 발굴,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한나라당 대표 황우여, 통일부 장관 이재정,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스콧 가렛, 공화의윈 고든 쟌슨, 백악관클럽 200인 후원회장 안토니오, 뉴욕 주지사 스티븐 코자인, 뉴저지 주지사 크리스 크리시티, 상원의원 프랭크 루테인, 켄게벗 시장 샬롯 벤더버그 공화당 의원, 안충승 전 현대중공업 사장, 프랭클린 사장 베리 립스키 등이 행사에 도움을 주었다. 뉴저지의 봄을 화평하게 만들 전시회를 즐겁게 기다린다.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