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7 10:25
11월 19일(일) 여덟 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서울무용제 경연부분 B조에 출품된 백연(백연발레프로젝트와이 대표) 안무·연출의 「VISION」(예술감독 탁지현)이 공연되었다. 「VISION」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클라라와 태양」이 동인(動因)이 된다. 인공지능 로봇 클라라의 관점에서 인간의 모습을 바라본다. 안무가 백연은 ‘포스트 휴먼 시대’에서 인간적이란 것은 무엇이고 인간성을 갖춘 개체는 누구인가를 질문하며 외연을 기계로 확장한다. 로봇의 시각을 통해 진화하는 인간과 인간의 감정을 배워가며 인간성을 갖추어 나가는 기계 인류의 모순된 일치성을 나타내고 인간의 시각과 미래 목표를 점검한다. 프롤로그(‘관점’2023.11.23 14:10
11월 19일(일) 저녁 다섯 시,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정경화 류프로젝트(예술감독·연출·안무 정경화 鄭景化) 주최, 국립무형문화원·한국문화재단·아트디자인랩·숨 무용단·김숙자 춤 보존회 후원의 「심(心)-다스리다」가 공연되었다. 일곱 갈래의 춤에 장혜수, 김현정이 의기투합했고, 황지민(성신여대 무용예술학과 재학)이 마음을 더했다. 춤은 ‘부정놀이춤’(김숙자류), ‘즉흥무’(강선영류), ‘산조춤’(황무봉류), ‘승무’(김숙자류), ‘교방굿거리춤’(김수악류), ‘살풀이춤’(한영숙류), ‘태평무’(강선영류)로 이루어져 있었다. 「심(心)-다스리다」는 한영숙류 1편, 김숙자류 2편, 강선영류 2편, 황무봉류 1편, 김수악류 12023.11.22 10:26
박동국(朴東國) 수채화 작가는 강원도가 빚어낸 불후의 명품 작가임이 분명하다. 가을 단풍이 수북이 내린 인제 백공미술관에서 그의 22회 초대 개인전이 12월 15일(금)까지 열리고 있다. 가는 곳마다 화제의 주인공이 된 그림 모음집 '발길따라 잉태한 풍경'展만 일곱 번째다. 1층 2개 전시관, 2층 2개 전시관을 꽉 메운 200여 점의 크고 작은 그림들은 작가의 눈에 띈 강원도의 풍광과 사람들의 삶을 같이한 위대한 자연의 서사가 시린 동화의 따뜻함을 표현하고 있었다. 작가는 프랑스 아르슈(Arches) 화지(畵紙)에 유화에 버금가는 고급 물감을 쓴다. 강원도 소재의 작품들은 범인들의 속세를 씻어내는 도구가 되었고, 강원도행(行)을 꿈꾸2023.11.21 13:21
11월 11일(토) 오후 6시, 12일(일) 오후 2시 복합문화공간 문화비축기지 T4에서 전예화 ‘프로젝트 아트독’(Project Artdock) 주최·주관, 서울특별시·서울문화재단·한국문화예술위원회·전문무용수지원센터·아트독댄스스튜디오·샤론무용학원 후원, 2023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인 전예화 안무·연출의 「남다른 점」이 공연되었다. 공연은 엄청난 상상의 정글 속으로 관객을 유인했다. 원시 감성이 넘실댄 작품은 원숭이의 진화 과정과 수난, 미래의 향방을 예시한다. 전예화, 박민영, 조은별, 주세나, 정지민의 공연은 기존 공연의 틀을 깨고 관계 해방의 실험 작업 ‘마기꾼’을 동인(動因)으로 관점 차이를 조망한다. 아레2023.11.18 11:35
11월 12일(일) 저녁 여덟 시, 아르코 대극장에서 이소정 안무·출연의 「가지꽃·和 화」가 공연되었다. 무속에서 한 가지에 여러 송이의 꽃을 꽂으면, ‘가지꽃’이나 ‘갖은 꽃’이라고 부른다. 꽃이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세상은 만사가 화평(和平이다. 서울의 모든 굿에 ‘가지꽃’이 사용된다. 살풀이춤과 무당춤에 바탕한 ‘가지꽃’은 평화의 기운으로 한 줄기 염원의 바람을 부른다. 바람은 소원의 춤이 된다. 이소정은 기꺼이 서울의 무녀(巫女)가 된다. 굿에 관한 거대한 상상은 길게 늘어트린 천의 무게만큼이나 중후하고 철학이 된다. 춤을 끌어가는 미적 공력과 기교적 우위가 없다면 그저 행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창작춤 「가2023.11.17 14:55
서양화가 채기선은 갤러리 ‘아트뮤제’(강남구 대치동)에서 11월 9일(목)부터 28일(화)까지 「한라산」展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푸른색과 붉은색을 주조로 한 그림은 남다른 아우라를 선보이고 있다. 남과 북의 이념을 선택하거나, 여나 야를 가릴 수도 있는 단색을 음영의 조화로 그려내면서 신비감을 분출시킨다. 아우러지는 색깔은 노랑 색을 염두에 두고 화합을 권유하는 듯한, 아니면 중립지대의 고민을 사유하는 듯하다. 올해를 마무리하며 작가는 모든 영감과 기운을 쏟아내어 한라산이 눈 앞에 펼쳐진 생생한 느낌의 대형작품까지 예작(藝作)했다. 작가는 은하수를 담는 그릇이란 뜻의 '한라산'을 배경의 작품으로 자연이2023.11.17 14:48
한국의 전통 악기 가운데 북은 이동성이 좋고, 울림이 커서 즐김으로도 좋고 무서움을 배가시키는데도 빠질 수 없다. 새로운 문명은 두드림에서 출발한다. 북은 잔치에 꼭 필요한 악기이며 사람을 모으거나 도전할 때도 필수 도구가 되었다. 평화 시에는 놀이에 쓰이는 친한 벗이지만, 전쟁이 일어났을 때는 승리를 부추기는 도구로 변한다. 나라마다 다양한 형태와 쓰임으로 북이 존재한다. 한국의 북을 다양한 무제(舞題)로 무대화시켰던 무용극의 달인 국수호의 「THE DRUM SHAMAN」(더 드럼 샤만)은 ‘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것’을 담았으며 특히 극성이 가미한 유쾌한 다면(싸움을 건 쪽은 필패한다)은 공연 가운데 숨통을 틔우는 의도2023.11.16 13:01
조선춤방의 춤이 전시되었다. 시작은 1기(10.17~19.)였으며, 2기 시작은 10월 24일(화), 잔치 가운데 마지막 날인 26일(목) 19시 30분을 잡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대단원을 장식한 황해도를 뿌리로 한 민천식(閔千植, 1898~1967) 춤의 계(系)를 보여주는 소중한 춤 전시였다. 민천식-김나연-차지언으로 이어지는 춤은 김나연(황해도 무형문화재 ‘화관무’ 명예보유자, 화관무보존회 대표, 민천식춤보존회 대표) 춤사범의 춤과 최경만(서울시 무형문화재 삼현육각 에능보유자)의 구음으로 역사성을 입증하였다. 일이관지(一以貫之, ‘한 이치로 모든 일을 꿰뚫는다’)라는 표제를 내건 조선 춤에서 살아남은 민천식 춤방은 「해주수건춤2023.11.11 08:46
10월 15일(일) 저녁 여덟 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23년 모다페(2023 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는 모다페 유니버스(MODAFE UNIVERSE)란 범주 아래 총 33명의 밀물현대무용단 무용수가 출연하였다. 박관정 안무의 「Reboot : 출발점 위에 서다 2.0」, 이해준 안무의 「트라우마 3.0」, 이숙재 안무의 「홀소리 닿소리」로 구성된 세 편의 현대무용이 순서대로 공연되었다. 현대무용가 故 이숙재(李淑在, 1945.01.07.~2022.10.14., 한양대 ERICA캠퍼스 무용예술학과 명예교수)를 기리는 춤이 된 「홀소리 닿소리」는 큰 스승인 ‘한글춤’ 안무가에 대한 제자들의 엄숙한 의식이 되었다. 이숙재 교수는 정년 뒤에도 춤의 자존2023.11.10 09:57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부터 대한민국 공헌예술가(제41회, 2021)로 선정된 한국화가 박병준(1937.07.16.~2023.11.07.) 한국미술협회 고문이 세수 87세로 타계했다. 슬하에 장녀 박미선을 비롯하여 미영, 미숙, 영숙, 아들 박세환이 있다. 선생은 한국 미술사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황토 작가로서 전통과 형식적 틀에 갇힌 화가들에게 자유 실험정신 구현을 지지하고 격려한 큰 스승이다. 독특한 소재 발굴과 동양화와 차별화되는 독창적 기교의 한국화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고 한국화의 품계를 격상시킨 예술가이다. 삼경(三耕) 박병준(朴柄俊) 화백은 정축년 칠월 전북 고창군 대산면 중산리 원곡촌 401번지에서 출생하여 말년을 경기도 화성 동2023.11.09 13:28
천안시립무용단의 정기공연 「희희낙락(喜喜樂樂)」(11월 3일,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이 김용철(천안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안무로 공연 되었다. 깊어 가는 가을 끝자락에 안무가의 진정성과 무용단의 숙성된 연기가 담보된 「희희낙락(喜喜樂樂)」을 만났다는 것은 즐거움 그 자체였다. 매우 즐거워하고 기뻐할 때 쓰는 말이 ‘희희낙락’(喜喜樂樂)이다. 천안시립무용단은 예술의 바람직한 책무인 보통 사람들의 ‘일상의 기쁨’을 춤의 경계 깊숙이 끌어들여 이롭게 사용하였다. 이들은 호기심의 관객을 흥분하게 만들고 긴 여운을 남겼다. 김용철의 무용 작법은 지나친 상징적 대용 이미지를 우회하여 전통에 내재한 심리적 감정 표현, 해2023.11.09 11:00
11월 4일(토) 오후 5시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한국춤예술단 '선' 주최·주관, 선댄스 컴퍼니·경기검무 보존회·대한무용협회 안산시지부 후원의 전영선의 춤 「정중동을 그리다」가 공연되었다. 경기도무형문화재 제53호 경기검무 예능 보유자이며 대진대 무용예술학부 교수였던 김근희로부터 십대부터 한국춤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지도받았으며 경기검무의 예능을 성실히 이수 받은 전영선은 자신의 이름을 건 무대로 성숙의 단계로 진입하게 되었다. 전영선은 대한무용협회 안산시 지부장을 역임했다. 일곱 개의 레퍼토리(「태평무, 「살풀이춤」, 김평호류 「남도소고춤」, 「경기검무」, 「25현 가야금」, 강선영류 「즉흥무」,2023.11.08 12:59
붉은 열정 가을을 인다. 길목 들어서며 지난 강 건너던 님의 뜻과 마주했다. 타는 가을이 사연을 전한다. 그날의 슬픔 아는가/ 작은 소리마저 괴롭던/ 사랑과 행복 사이 두려움과 슬픔이 끼고/ 끝을 알 수 없었던 나날들/ 일렁이던 마음과 일상이 시소를 탄다/ 마주할 일들은 반드시 다가온다/ 시간 스칠수록 상실감 깊어지고/ 차마 얼굴을 돌린다/ 두려웠던 내일 서리처럼 내리고/ 사시나무로 떨었다/ 겹이 싸인 아픔 엄습해도/ 훈 짐으로 다가와 주던 그들/ 떳떳한 우리들은 따스한 삶으로 세상의 좋은 꿈과 마주한다 홍연경(洪連卿, Hong Yeun Gyung)은 시인 윤동주를 존경한다. 그녀는 중고교 국어 시간 외에도 시인의 시를 자주 접하면서2023.11.02 14:45
10월 20일(금) 오후 8시,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 무용단 ‘춤·이음’(대표·예술감독 안병주, 경희대 무용학과 교수) 주최의 2023년도 '창작' 공연이 있었다. 동시대 무용의 창작 공연 네 편은 성은경 안무의 「낙원에게」, 김태훈 안무의 「1/3」, 윤나영 안무의 「곧이곧대로」, 권미정 안무의 「고아」로 구성되어 있었다. 출품된 작품들은 현실에서의 일탈을 꿈꿈, 미완성의 완성을 위한 진솔한 욕망, 자기의 처지를 이해하는 진솔한 세상을 그리워함, 현대인의 깊은 고독 등을 표현한다. 몸으로 쓰는 ‘몸시’(詩)인 춤은 절집에서의 수련 태도를 말하듯 진실하고 절제된 영혼의 울림이 있어야 한다. 제목을 붙이면, 춤은 유연하고 자유2023.11.02 14:39
한국과 프랑스의 무용·음악·영상 예술가들이 다국적·다 장르의 한·프 공동 작업을 기획(2021년)하여 매년 새로운 주제로 한국과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축제에서 레지던시 작업 후 공연을 발표해 왔다. 이 작업은 일회성 공연과 한정 관객에게 공연되는 것을 지양하고, 많은 국내외 관객과 공유했다. 지난해 프랑스 몽플리에 시(市)의 ‘코레디시’ 축제에서 한·프 공동 즉흥 협업의 「So What」을 바탕으로 성남 예술인과 함께 댄스필름이 완성되었다. 댄스필름 작업과 해외댄스필름축제 경험이 있는 아이엔지콜라보 그룹은 ‘여성과 노동’ 주제의 창작 댄스필름 「23 아이엔지-비나이다」(기획·예술감독·총안무 최문애)를 제작하여 국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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