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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자, 비트코인에 몰리면서 은행 예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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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자, 비트코인에 몰리면서 은행 예금 감소

미국 기관 투자자 47%, 비트코인 구매로 랠리 이끌어

미국 투자자들이 최근 비트코인 랠리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투자자들이 최근 비트코인 랠리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 붕괴에 대한 우려로 인해 3월 8일부터 3월 15일까지 미국 은행의 예금이 크게 감소했고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몰리고 있다고 비인크립토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주 동안 35% 증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전체 상업은행의 예금은 한 주 동안 980억 달러 감소했지만, 미국 내 상위 25개 은행의 예금은 670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고객들이 지역 은행에서 실패 가능성이 좀 더 낮은 대형 은행으로 자금을 옮겼다는 것을 의미하며, 은행 붕괴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낸다.

이러한 행동은 정부가 특히 시스템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소규모 은행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강조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설립자인 타일러 윙클보스는 미국의 은행 시스템을 상위 은행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보호받는 반면 나머지 은행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판 카스트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은행 위기를 겪으면서 미국 중소규모 은행 대출이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 출처=미국 연방준비제도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은행 위기를 겪으면서 미국 중소규모 은행 대출이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 출처=미국 연방준비제도

전례 없는 금리로 대출하는 은행들


한편, 정부와 주요 은행의 진정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은행 시스템의 잠재적 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완화되지는 않았다. 일부 사용자들은 여전히 소규모 은행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으며, 은행들은 뱅크런을 방지하기 위해 놀라운 속도로 대출을 하고 있다.

CNN은 미국 소규모 은행의 차입금이 세기 전환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 주 6696억 달러를 차입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것이 뱅크런에 대비하기 위한 은행들의 노력일 뿐, 반드시 현재의 문제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미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몰리는 이유

최근 비트코인 랠리를 살펴보면 미국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트릭스포트의 연구 및 전략 책임자 마르쿠스 틸린은 "미국인들이 양손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틸린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끈 구매의 47%가 미국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나왔다고 언급했다.

발라지 스리니바산 코인베이스의 전 최고기술책임자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기에 평가절하된 통화에서 빠져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미국 달러가 바로 이 상황에 해당한다며, 비트코인(BTC)이 글로벌 기축 통화로서 미국 달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융 위기 동안 비트코인은 지난 2주 동안 35% 상승해 최고 2만8755달러까지 올랐다. 몇몇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은행 시스템의 붕괴가 임박했으며, 대표 자산인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