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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상 아이돌 '메이브' 대박 낸 넷마블, '버튜버'도 데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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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상 아이돌 '메이브' 대박 낸 넷마블, '버튜버'도 데뷔 준비

버추얼 인플루언서 '리나' 버튜버로 활용 예정
서브컬처 콘텐츠 IP '그랜드크로스'와 연계 전망
엔터 업계, '버추얼 케이팝' 일익으로 버튜버 주목

리나(RINA)가 게임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예고 영상에 등장한 모습. 사진=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리나(RINA)가 게임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예고 영상에 등장한 모습. 사진=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공식 유튜브 채널
넷마블이 자회사 메타버스월드를 통해 버추얼 유튜버(버튜버)를 선보인다. 주인공은 2022년 1월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으로 데뷔한 '리나(RINA)'다.

본사에서 넷마블 측에 13일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사측은 "당사 계열사 메타버스월드에서 준비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버튜버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해당 플랫폼 내에서 리나가 이용자들을 위한 가이드 역할을 맡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월드는 넷마블 그룹의 메타버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넷마블에프앤씨(F&C)의 자회사다. 사측이 거론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차기 대형 서브컬처 게임 IP로 준비 중인 '그랜드크로스' 시리즈의 소셜 게임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로 짐작된다.

넷마블은 지난달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규 IP '그랜드크로스'를 소개했다. 서우원 넷마블F&C 대표에 따르면 그랜드크로스는 '다양한 세계가 하나로 엮이고 충돌하는' 이세계 서사를 핵심으로 하며,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을 차용한 서브컬처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사측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공개한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공식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약 2분 30초 길이의 해당 영상에선 카툰 렌더링 3D 그래픽으로 재구성된 '리나'가 출연해 산책, 영상 통화, 바이크 운전, 가상 퍼레이드, 불곷놀이 등을 즐겼다.

넷마블의 가상인간 '리나(RINA)'의 모습. 사진=리나 공식 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넷마블의 가상인간 '리나(RINA)'의 모습. 사진=리나 공식 인스타그램

리나는 2022년 1월부터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활동 중인 버추얼 휴먼 인플루언서다. 현재 넷마블F&C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운영하는 법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이하 메타버스엔터)'의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버추얼 휴먼과 버튜버는 '가상의 그래픽을 내세운 인플루언서'라는 공통 분모가 있으나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다. 컴퓨터 그래픽(CG)으로 구현된 인간 형태의 가상 캐릭터로 AI라는 정체성이 강한 버추얼 휴먼과 달리, 버튜버는 고정된 실제 연기자가 모션캡처와 음성을 모두 맡는 유형으로 '인간 크리에이터'로서 정체성이 강하다.

메타버스엔터는 그간 '리나'와 더불어 올 1월 오리지널 음원 'PANDORA'로 데뷔한 4인조 가상인간 걸그룹 '메이브(MAVE:)'를 운영해왔다. 메이브는 유튜브에서 데뷔곡 'PANDORA' 조회수 2400만회에 채널 구독자 21만명,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월간 158만명 청취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넷마블 측이 리나의 버튜버 데뷔를 준비하는 이유로는 버튜버들이 서브컬처 매니아, 이른바 '오타쿠' 계층의 주목을 받는 것은 물론 주류 엔터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례로 CJ ENM이 주관을 맡아 올 8월 18일 열리는 미국 케이팝 행사 '케이콘 LA'에서 버튜버 형태로 활동하고 있는 5인조 보이 그룹 '플레이브(PLAVE)', 싱글 버추얼 가수 '아뽀키(APOKI)'를 게스트로 초청했다. 또 6인조 버튜버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의 오리지널 곡이 최근 멜론 주간 인기 차트 2위, 유튜브 뮤직 주간 인기 차트 6위 등에 오르기도 했다.

리나는 데뷔 1년 6개월차를 맞이한 현재 틱톡에서 13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7월 넷마블 신작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알리는 댄스 챌린지 영상에 출연했다. 또 패션 잡지 '나일론 코리아' 화보 모델, 전자 댄스 음악(EDM) 페스티벌 '마이크로서울2022'에서 버추얼 DJ로 활약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