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의 LFP 배터리 탑재한 양산형 EV5 사진 유출

지난 14일 기아 EV5 전기 SUV가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 산하 규제 기관으로부터 공개됐다. EV5는 오는 25일 청두 모터쇼에서 공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중국 BYD에서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모든 차량이 출시되기 전 현지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MIIT는 매달 승인 절차를 거쳐 차량 목록을 일반에 공개한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아직 출시하지 않은 차의 사진과 사양을 공개하기 때문에 불만이 많다.
이번에 공개된 EV5는 중국형 전략 모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아-유에다 합작 투자사가 상하이에서 북쪽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옌청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유에다에서 생산하는 첫 중국산 글로벌 EV라고 소개된 바 있다.

글로벌 EV라는 점에서 본다면 국내 생산·판매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일정부분 중국산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해야 하는 만큼 현지 생산 모델과 국내 생산 모델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BYD의 LFP 배터리 대신 600km 넘게 주행할 수 있는 NMC 배터리 탑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글로벌 생산 계획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중국에서 기아는 올해 하반기 EV5를 비롯해 EV6 쿠페 등 두 가지 새로운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5월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기아 중국은 오는 2027년까지 매년 E-GMP 기반 전기차를 공개해 최소 6가지 EV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판매 목표는 2030년까지 연간 18만대로 보고 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