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신형 프리우스는 일반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델로, 일본에서 수입될 예정이다.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은 약 6억9800만 루피아(약 5988만 원)로 책정됐다. 우에다 히로유키 토요타 인도네시아 사업부 책임자는 기자 회견에서 "하이브리드 기술은 이미 국제 시장에서 성능과 효율성을 입증했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그는 특히 자카르타의 악명 높은 교통 체증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료 효율성이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현지 생산 투자 등을 통해 전기차를 앞세워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인도네시아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비야디(BYD)를 비롯해 5개 중국 제조업체와 국영 BAIC 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최신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현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다.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은 약 5만4000대로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했지만,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은 약 1만7000대에 그쳐 70% 증가에 머물렀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가이킨도는 내년 판매 목표를 올해보다 10% 증가한 110만 대로 설정했지만, 신용평가사 피치는 자동차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해 판매량이 90만 대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소비자의 80%가 자동차 구매 시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만큼, 금리 인상은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