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23 미사일 명중률 크게 높아져..."동북아 군사 균형 변화 우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첫 번째 KN-23 미사일은 절반이 길을 벗어나거나 공중에서 터지는 등 큰 문제가 있었다"면서 "지금은 정확하게 목표물을 맞히고 있으며, 이는 북한과 러시아 전문가들이 함께 일한 결과"라고 말했다.
◇ 북러 군사기술 협력 본격화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기술 분야에서 협력하는 일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북한의 미사일 성능이 빠르게 나아지고 있다. 부다노프 국장의 말에 따르면 북한은 처음에는 문제투성이였던 KN-23 미사일의 명중률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우크라이나는 보고 있다.
특히 양국은 북한 땅에 하피(Harpy) 드론과 게란(Geran) 드론을 만드는 시설을 세우는 협정을 맺었다고 밝혀졌다. 게란은 러시아가 이란의 샤헤드-136 드론을 고쳐서 만든 것이다.
◇ 동북아 군사균형 변화 걱정
부다노프 국장은 "러시아와 북한이 이렇게 협력하는 것이 동아시아 군사균형을 바꿀 수 있다"면서 "북한 땅에 드론을 만드는 시설을 세우는 협정은 남북한 사이 힘의 균형을 크게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달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와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계속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러 군사 협력이 깊어지는 것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안보 모습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높아지고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이 넘어오면서 이 지역 군사 균형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의 이번 발표는 북러 사이 군사 협력이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기술을 주고받고 함께 만드는 단계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